[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매물 수가 늘어나며 다소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새로운 보고서들은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고, 주택 판매자들도 봄철 시장의 침체 이후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6월 23일까지 4주간 일반적인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이 희망 가격보다 0.3% 낮게 팔렸다. 1년 전만 해도 일반적인 주택은 희망가격대로 팔렸다. 2년 전에는 정가 보다 약 2% 높은 가격에 팔렸다.
그렇다고 주택 시장이 붕괴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 달에도 주택의 3분의 2 미만이 정가보다 비싸게 팔렸지만,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대부분의 판매자는 여전히 1년 전에 판매된 비슷한 가격대의 주택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판매자는 그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3개월 연속 7%를 약간 웃도는 등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P케이스-실러 지수는 4월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가격도 이런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주택 가격은 2020년 연초보다 47% 상승했다. 중간 판매 가격은 현재 중간 가구 소득의 5배에 달한다.
CNBC가 다음 주 발표될 모기지 조사업체 ’ICE 모기지 테크놀로지’의 다른 지수를 통해 주택 가격 자료를 미리 살펴본 결과,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4월의 5.3%에서 5월 4.6%로 하락한 점이 드러났다고 CNBC가 전했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이다.
공급이 늘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현재 적극적인 매물은 1년 전 이맘 때보다 35% 늘었다. 그러나 최근의 증가세에도 재고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30% 이상 적다.
레드핀의 중개사인 마리제 크루이호프는 “일부 구매자는 시장이 좋다고 여겨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부 판매자는 모든 주택이 최고가에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는 모든 것이 집과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