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세종/대전/충청]
세종시 전경.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령인구의 빠르고 큰 비율 증가는 여러 가지 사회적 비용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연금수급 비용이 증가 되고, 개인적으로도 생활비와 의료비 등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노후 생활에 대한 빠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는 우리의 현실이다.
은퇴후 예상되는 노후생활 비용도 부족하고,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연령 72세, 평균 월 지급금 120만원, 평균 주택가격 383백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주택연금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4. 6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주택연금 가입자현황은 평균 연령 72세, 평균 월지급금 120만원, 평균 주택가격은 3억8천3백만원이다.
전체 가입자의 27.5%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지역은 평균 연령 72세, 평균 월 지급금 160만원, 평균 주택가격 5척43천백만원이며, 세종시는 평균 연령 69세 평균 월지급금 126만원, 평균 주택가격 4억6천1백만원 이다.
여기서 발견한 좀 특이한 사실은, 전체 가입지역 중 세종시가 유일하게 가입자의 평균 나이가 가장 낮은 69세이며, 평균 주택가격은 가입지역 중 서울 다음인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라는 점이다. 가입자는 젊고, 주택가격은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세종시는 인구 증가율도 높지만, 고용률과 출산율이 매우 높아 성장하는 젊은 도시 중 하나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라고 밝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가 용인, 화성, 평택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 언제가 적기일까?’
일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시기보다는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을 주택연금 가입 적기로 꼽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이후 하락 시점을 예측하고 가입 시기를 선택하는 것은 전문가도 쉽지 않은 일이다.
주택연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을 이용하게 된 주된 이유로 ‘자녀들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가장 높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 보다 높다는 점이다. 노후 생활에 돈이 부족한 불편함보다는 자녀들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앞서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금전적 여유가 없는 노후 생활을 참고 견디는 부모들의 갈등도 담겨있는 현실적인 내용이다.
60세에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 A 씨는 주택연금 가입을 결정하기로 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정하는 일이지만, 성장한 자녀들의 권유도 있고 좀 더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하고자 함이었다.
63세에 국민연금도 받을 예정이지만, 국민연금 수급기간까지는 그동안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그 이후는 주택연금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주택가격 상승만을 기다리면서 가입 시기를 막연하게 미루었지만, 자녀들이 생각할 수 있는 부모에 대한 생활비 부담을 일찍 없애 주는 것도 현명한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혹여나 자녀에게 불편함을 줄까 봐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노후 생활을 참고 견디는 부모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제는 30년 배우고, 30년 일하고, 30년 노후를 보내야 한다는 “트리플 써티(Triple Thirty, 30-30-30)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30년 이상이 노후 생활이라면 길어 보인다. 어느 방법이든 이른 노후 생활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택연금 가입도 72세까지 기다리지 않는 빠른 결정을 추천한다.
은퇴 준비를 일찍 한다면 그 만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재술의 세종은 지금]
한국주택금융공사 세종지사 주택연금 상담실장(부동산학 박사)
전 KB국민은행 ACS 센터장, 지점장
전 한성대/서일대 부동산학과 외래교수
전 재건축 정비조합 상근 감사
대한민국 행정중심인 세종시의 도시 및 부동산을 주제로 다양한 은퇴준비 그리고 투자 동향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