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2023.3.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건설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설업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건설업황은 분명 어렵고, 시장여건변화에 따른 사업성 변동의 여파를 정부정책 등으로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며 "올해 건설수주의 감소폭은 전년 대비 -8%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의 수주급감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건설시장의 인위적인 부양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생각이다.
그는 "건설시장은 B2B와 B2C 특성을 모두 가지므로 생산측면의 자극을 통한 수요증진, 즉 인위적 반등은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주택시장의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되는데, 자생적인 반등은 이미 발생해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해외건설수주는 메이저업체를 중심으로 호조이나 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공공부문을 필두로 꾸준한 엔지니어링 수주는 차년도 이후의 공사발주로 기대되지만 역시 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해선 "시장환경변화에 따른 과도기적 사안이지만, 잠잠해질때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PF에 대한 지원방안은 제한적이며 건설사업에 대한 지원도 동일하다. 공공부문의 지원은 우량사업장에 집중되고, 시장변화에 따른 업계재편이 장기사안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다만 지금의 불황이 시장재편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의 업황을 우리가 처음 맞는 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본래도 등락이 있는 산업이므로 막연한 비관론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