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야구 경기장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한 사례가 SNS에서 널리 퍼지며 화제가 됐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디움 로프트’라고 불리는 이 아파트 단지는 야구 경기장을 중서부의 개발업체인 ‘코어 재개발’이 148채의 아파트로 개조한 것으로 마이클 콕스, 존 왓슨과 이들 각자의 아들들이 소유하고 있다.
코어 재개발의 대표인 콕스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버려진 야구장을 아파트로 바꾸려는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시 스타디움은 1931년부터 1996년까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의 홈구장이었는데 이후 비포장 트랙으로 사용된 후 자동차 보관장소가 됐다가 버려졌다.
2011년 왓슨은 인디애나주의 역사보존단체인 인디애나 랜드마크의 이사회 의장이었는데, 이 야구장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인디애나 랜드마크는 경기장을 아파트로 개조하거나 다시 운동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후자는 자금 부족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2011년 콕스와 왓슨, 그의 두 아들이 경기장 소유권을 인수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시는 인디애나 랜드마크에 10달러에 소유권을 이전했고, 이 단체는 1달러에 부동산을 이들에게 넘겼다. 코어 재개발은 13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경기장 외부에 인접한 4개 건물을 스타디움 플랫츠라는 이름으로 재건축해 2014년 7월 문을 열었고 이 때 이미 모든 아파트가 임대됐다. 임대료는 1천67달러에서 1천470달러 사이다. 경기장 재건축은 2013년 7월 완공됐다. 개장 당시 138개의 아파트가 모두 임대됐다. 임대료는 9백달러에서 1천7백달러 사이다.
왓슨은 “이 동네에는 주택이 많지 않아 누가 와서 임대할 지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장은 인디애나주 마리온 카운티에 있는데 이곳 부동산 임대료 중간값은 6백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70% 낮은 수준이다.
왓슨과 콕스는 경기장의 특성을 유지하며 아파트로 개발하기를 원했다. 이들은 점수판, 매표소 등 경기장 일부 모습을 유지하는 식으로 경기장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경기장에 있던 베이스 패드도 다시 설치했다. 건물의 피트니스 센터에는 옛 경기장의 사진이 곳곳에 걸려있다.
왓슨은 스타디움 로프트를 개장했을 때 인디애나 폴리스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지역 거의 모든 사람이 일생에 한 번 쯤은 이곳에 야구 경기를 보러왔기 때문에 유대감이 깊었고, 이 프로젝트를 고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