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장비로 두 가지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레이저 공진기 설계 기술로 제조된 고출력 피부미용 제품. 레이저옵텍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미용 및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이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지난 27일 상장 예심을 통과한 레이저옵텍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합병절차를 개시했다. 올해 12월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2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레이저옵텍이 스팩을 흡수하는 방식이며, 스팩과 합병 비율은 1대 0.2201673이다. 레이저옵텍의 합병가액은 9084원.
지난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미용과 치료 목적의 다양한 레이저 기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엔디야그레이저인 피콜로(PicoLO)와 피콜로프리미엄(PicoLO PREMIUM)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이외에도 각종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티타늄사파이어(Ti:Sapphire)를 이용한 311nm 고체 UV(Ultraviolet) 레이저인 팔라스(PALLAS)와 팔라스프리미엄(PALLAS PREMIUM)을 출시했는데 이는 외산 엑시머(Excimer) 레이저를 대체하며 피부 치료용 레이저 기기 국산화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팔라스 시리즈의 FDA 적응증은 건선, 백반증, 아토피피부염이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00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1.10%, 286.74% 늘었고,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피부 미용용 레이저기기가 전체 매출의 80.90%, 질환 치료용 레이저기기가 13.58%의 비중을 차지했다.
레이저옵텍은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등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인허가를 획득했으며,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북미 등에 탄탄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레이저옵텍의 수출 비중은 매년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회사는 핵심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미용 부문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혈관 병변, 요로결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의 목표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