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에서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이하 BNCT) 시장을 개척하는 다원메닥스(대표 유무영)가 기술성평가를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고 기술특례상장에 한발짝 다가섰다.
31일 모기업인 다원시스에 따르면 다원메닥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2개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기술성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예비심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기술성평가 승인 유효기간은 6개월인 만큼 다원메닥스의 상장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무영 대표이사. 사진=다원메닥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성평가를 통해 국내기술로 개발한 BNCT시스템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코스닥상장을 추진하고 국내외 BNCT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구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대구테크노파크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과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사업 및 상장준비 과정에 있어 적시적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원메닥스의 핵심기술은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이하 BNCT) 시스템이다.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해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암 치료법으로 현재 시장형성 초기 단계에 있다. 현존하는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고 수술없이 1회치료만으로 높은 암치료효과를 보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회사의 BNCT 기술이 식약처 '혁신의료기기'에 최초 지정되기도 했다.
BNCT 시스템은 송도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현재 다원메닥스는 고등급 교종(악성뇌종양)과 두경부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동물효력시험에서 우수한 치료효과가 확인된 이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고등급 교종은 지난해 6월 식약처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았고, 국내 임상시험 1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올해 두경부암 임상 1상 IND도 승인을 받아 임상이 곧 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