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우주항공 위성 기업 컨텍과 CAR-T 세포 치료제 기업 큐로셀이 각각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가 확정에서는 두 기업의 희비가 갈렸다.
큐로셀은 공모가 2000원으로 밴드 하단에 미달하는 가격으로 결정됐다. 청약은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시점은 내달 9일이다.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로 320억원 가량을 조달한다. 조달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CD19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 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의 상업화와 함께 △다발성골수종 △T세포림프종 △고형암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된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바이오기업들이 유독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공모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장 분위기에서도 큐로셀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공모에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치료제다. 림프종 등 혈액암 치료에서 높은 반응률과 완전관해율을 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국내 1호 CAR-T 개발 전문기업인 큐로셀은 최근 안발셀의 임상2상을 완료하고 내년 9월 신약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큐로셀은 CAR-T 세포의 기능 저하 원인인 면역관문수용체를 제거하는 OVISTM기술을 개발해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하며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 25개국에 OVISTM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우주항공 스타트업인 컨텍은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2500원에 확정했다. 이 회사 역시 내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015년 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이성희 대표가 설립한 컨텍은 위성 데이터 수신 지상국 구축과 영상 처리, 활용까지 우주산업 ‘다운스트림’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운스트림은 우주산업에서 약 70%를 구성할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컨텍은 다운스트림 관련 4개의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뉴스페이스 시대 고성장 수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컨텍은 2018년 제주창조혁신센터의 투자유치 이후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상업용 우주 지상국 서비스를 개시하고 2021년 산업은행과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의 기관투자자들을 통해 시리즈B 120억원, 지난해에는 6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상장 후에는 초저궤도 군집위성 사업과 레이저 기반 차세대 지상국 솔루션 서비스를 추진한다. 2025년 매출 700억원대에 2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수주잔고는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