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터치 윤재홍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가터치.
[더스탁=김효진 기자] 중소형 IPO기업들의 공모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용 장비 부품전문기업 ‘메가터치’가 공모가를 48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밴드 상단을 20% 초과한 가격이다.
청약은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진행할 예정이며, 내달 9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일은 기존 예정일에서 하루 앞당겨졌다.
메가터치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480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요예측은 국내외 총 186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765.86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수요예측에서 참여기관들은 밴드상단 가격인 4000원 이상에 100%(가격미세지 1.4% 포함)를 응찰했다. 참여건수 기준으로도 100%(가격미제시 0.9% 포함)가 4,000원 이상을 신청했다. 총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9.25%로 집계됐다.
메가터치는 모든 배터리 타입에 적용될 수 있는 검사 장비의 검사용 PIN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 고객사 내 점유율이 100%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국내 배터리 제조사를 중심으로 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핵심도금 및 전주바디 기술을 확보하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미세화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메가터치는 공모가를 높여 확정하면서 공모금액이 250억원으로 늘었다.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 및 연구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베트남에 생산공장(조립라인) 신설도 추진 중이다.
윤재홍 메가터치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시장성과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 공정 핵심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메가터치는 2차전지(배터리) 및 반도체(세미콘)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반도체 및 OLED 검사장비 전문 기업 티에스이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의 '충방전 핀'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쓰이는 '인터포저(Interposer)'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에 쓰이는 '포고핀' ▲MEMS 기술을 이용한 매출 등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24% 상승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227% 성장하면서 특히 수익성이 크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