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W 필터. 사진=쏘닉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공모가를 밴드 초과 확정한 쏘닉스(대표이사 양형국)가 26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일반투자자에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90만주가 배정됐으며, 최소 청약주식 수는 10주다.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쏘닉스는 오늘부터 이틀간 KB증권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다. 최종 공모가는 앞서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공모밴드(5000~7000원) 상단 보다 높은 7500억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총 1891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716.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분포도를 살펴보면 참여기관의 99.8%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으며, 가격미제시(1.27%)를 제외해도 전체 89.89%의 기관이 상단 초과 가격을 써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70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98억원 수준이다.
2000년 설립된 쏘닉스는 RF 필터 파운드리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6인치 TF-SAW(고성능 필터용 6인치) 파운드리 핵심 기술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넓혀 가고 있다.
미국 통신반도체 선도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TF-SAW 파운드리 기술 공동개발 추진 및 양산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사인 대만의 타이쏘 테크놀로지(Tai-SAW Technology Co., Ltd.)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력과 제품 양산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타이쏘 테크놀로지는 현재 최대주주로 있으며, 지분율은 18.52%(공모 후)다. 양형국 대표의 지분(4.78%)까지 포함해 상장 후 3년간 보호예수된다. 여기에는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이 2년 더 추가됐다.
쏘닉스는 2021년 경기도 평택에 완공한 신규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통해 단기간 양산 안정화를 이뤄냈으며,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현재 확보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RF 필터 파운드리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달 자금은 특히 차세대 첨단 RF 필터 파운드리인 6인치 생산능력 확장에 집중 투자해 국내 유일의 RF 필터 전문 파운드리 기업으로의 입자를 더욱 단단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양형국 쏘닉스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파운드리 생산시설 확충 및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RF필터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쏘닉스는 오는 31일 납입일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