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머티리얼 양극재 소재 결정.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시가총액 5000억원을 탈환한 2차전지 토털솔루션 기업 탑머티리얼(360070)이 고성능 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소식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탑머티리얼은 높은 밀도와 우수한 전기화학적 특성을 지닌 리튬인산철 양극재 개발에 성공해 양산공정 개발도 완성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설치된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며 평가를 거쳐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탑머티리얼은 나아가 경기도 이천 본사 인근 부지를 매입, 연간 3천톤 규모의 마더 라인을 내년까지 구축하기 위해 공장설계와 장비발주에 착수했다. 이후 최근 인수한 평택 부지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배터리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2차전지용 양극재는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금속 산화물계(NCM)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리튬인산철계(LFP)가 시장을 양분하는 양상이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의 주요 특허들이 2022년으로 만료되면서 어디서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탑머티리얼 노환진 대표는 “이런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는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갖는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보다 가격경쟁력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노환진 대표는 미국의 A123시스템즈(A123 Systems)에서 기술총괄 부사장으로 역임할 당시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 양극재 및 전지를 개발하고 생산한 경험을 가진 만큼, 이번 양극재 사업에 더욱 자신감을 보였다.
탑머티리얼은 현재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과 아산공장의 전극소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만 634억원의 매출과 1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한해 실적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사업으로 코발트 프리 양극재 개발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코스닥 상장사인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 코윈테크(282880)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