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스텍 윤종배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 에이에스텍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에이에스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140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1,0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95억~352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7~13일로 예정돼 있으며,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에이에스텍은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설립 초기에 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축적한 원료 합성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으로 진출했다. 이후 에이에스텍은 독자적인 제법을 통해 UVA 차단용 물질인 DHHB 원료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보유한 에이에스텍은 DHHB 원료를 제조하여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는 설명이다.
특히, 다양한 이슈로 인해 기존 UVA 차단 원료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던 아보벤존의 대체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DHHB 원료는 해당 물질을 가장 안전하게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에이에스텍은 DHHB 원료 외에도 UVA 차단 원료 TDSA, UVB 차단 원료 EHT, UVA+B 차단 원료 BEMT-S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탑티어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사에 장기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매출은 322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개년 간(2020~2022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90%에 달한다. 2020년 3억원에 불과하던영업이익은 지난해 45억 원으로 뜀박질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38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을 올려 영업이익은 벌써 작년 연간기록을 훌쩍 뛰어 넘은 상태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대량 생산을 위한 제2공장 설립 투자 및 신규 자외선 차단 원료 개발 비용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에이에스텍 윤종배 대표이사는 “다양한 환경 및 인식 변화에 따라 자외선 차단 원료의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며 “에이에스텍만의 고순도 합성, 정제 기술을 통해 향후 다양한 소재를 국산화해 글로벌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