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기업 유진테크놀로지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78만7111주 모집에 총 1865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 범위(1만2800~1만4500원)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했으며, 확약을 건 기관의 67.1%는 3개월 이상의 기간을 제시하며 유진테크놀로지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높은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공모가 결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약 178억원으로 확정됐다. 유입 자금은 향후 생산 장비 투자 및 생산능력(CAPA)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 해외 자회사 설립 및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고객사의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기계설비 투자, 초경 가공기술 고도화, 품질개선 및 프로세스 업그레이드, 공정자동화 등을 바탕으로 생산력을 강화하고 시장 내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해외 사업 운영을 위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을 올해 중으로 마치고, 이어 내년에는 미국의 인디아나주와 조지아주에 사무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회사는 신성장동력으로 확장 중인 리드탭 사업의 생산량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리드탭 월 생산량을 현재의 100만 세트에서 2배 늘어난 200만 세트로 증설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대량 양산을 개시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 이미연 대표이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 오는 2030년에는 수요량이 3,647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성장 추세와 동반 성장하는 유진테크놀로지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진테크놀로지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6만2371주로, 오는 23일과 24일 양일 간 진행된다. 회사는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