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달 코스닥 상장예정인 반도체 공정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대표이사 박승배)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청약경쟁률은 1700대 1을 넘겼고, 증거금은 5조원을 상회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참여기관의 주금납입 능력 확인 시행 이후 수요예측 경쟁률뿐만 아니라 청약경쟁률도 덩달아 하락하는 추세인데, 워트는 해당 조치 이후 신성에스티(1891대 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공정 고도화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공정환경제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점 등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워트는 16~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781.78대 1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약액의 절반을 선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5조79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일간 총 청약건 수는 1만4245건이 접수됐다.
워트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5000~5600원) 상단을 16% 초과한 6500원으로 확정했다. 1,907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793.2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6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상장 후 예상시가총액은 1048억원 규모이다.
2004년 설립된 워트는 초정밀 항온습 및 항온수 기술력으로 반도체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인 THC다. 이 장비는 반도체 생산 기술 고도화로 인해 발생하는 제조공정 상의 민감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365일 고도환경제어상태를 유지하도록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민감해진 반도체 제조공정 중 온도 및 습도 조절, 유해가스 정화 등에 실패할 경우 미세 회로 패턴이 붕괴돼 시간당 수 백억원 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365일 고도환경제어상태로 핵심 생산 공정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트는 장비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준 대비 엄격한 제어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도 상용화해 고객 기업의 전력 사용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워트는 오는 19일 납입일을 거쳐 이달 26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박승배 워트 대표이사는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공정환경제어 장비의 중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년 업력을 기반으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영업력을 활용해 반도체 후공정 산업에도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납품할 계획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