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로우코드(Low Code) 솔루션 전문기업 비아이매트릭스(대표이사 배영근, 김범재)가 금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디지털전환에 나서는 고객기업들이 코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의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비전문가도 쉽게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난을 겪거나 효율적인 개발을 원하는 기업들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8년의 업력을 가진 비아이매트릭스는 BI(Business Intelligence)로 로우코드 사업을 시작해 AI로 영역을 넓혔으며, 향후에는 생성형 AI(인공지능)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로우코드’와 ‘생성형 AI’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제품인 G-MATRIX를 올해 7월 출시했다. 이를 통해 AI기반의 기업용 업무비서 시장을 선점하고 ‘데이터 분석’ 영역의 생성형 AI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이사는 “당사는 창립 이후 18년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로우코드 솔루션을 보유한 업계 선도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로우코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비아이매트릭스는 로우코드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다. 로우코드는 코딩(Coding)을 최소화한 것을 말한다. C, JAVA, HTML, SQL 등 컴퓨터 언어를 모르는 비전문가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프로젝트 단축,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표준화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업 담당자가 쉽게 시스템 유지보수도 가능하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로우코드 시장을 개척해 온 회사다. 기관 및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BI(Business Intelligence) 분야에 특화해 코딩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데이터 폭증으로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및 고급 통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데이터 마이닝 기능 제공 시스템과 인공지능으로 발을 넓혔다.
여기에 기존 정보계 영역인 OLAP(On-Line Analytical Processing) 분야를 넘어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OLTP(On-Line Transactional Processing) 분야의 업무 시스템 구축 솔루션을 개발 및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생성 AI 분야까지 접수하고 있다. 로우코드 기술에 기반한 업무시스템에 생성형 AI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로봇을 접목한 첨단 기술까지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다양한 정형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AUD플랫폼’ △비정형 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한 ‘G-MATRIX’ △고급통계/예측 시스템 구축을 위한 ‘i-STREAM’ △최적화 기반 SCM(공급망관리) 솔루션 ‘M4PLAN’이 있다.
기술력을 갖춘 데다 디지털전환이 기업들의 생존전략으로 부상하면서 비아이매트릭스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뤄왔다. 주요 고객은 국내 유수 대기업,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으로 700개 이상의 고객과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로우코드 솔루션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지난 2020~2022년 연평균 매출액성장률은 25.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성장률도 291.6%에 달해 양과 질 모두에서 탄탄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77억원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2.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78%와 32.16%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 로우코드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AUD플랫폼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AUD플랫폼은 △BI·OLAP △대시보드 시각화 △리포트 △UI·UX △엑셀자동화 등 업무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기능을 한 데 묶은 것으로 2021년 출시됐다. 특히 비아이매트릭스는 코딩을 자동화해 주는 SW로봇을 AUD플랫폼에 탑재해 솔루션의 편의성을 높이고 운영효율 크게 끌어올렸다. 현재 AUD플랫폼의 파트너사는 26개사다. 회사는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파트너사를 50개까지 확장해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중장기 성장전략의 중심에는 생성형 AI가 있다. 로우코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생성형 AI와 로우코드 기술의 융합을 추진 중이다. 비아이매트릭스도 생성형 AI 기술을 데이터 분석 분야에 접목한 ‘G-MATRIX’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7월 출시한 G-MATRIX는 비즈니스 데이터를 조회·분석·예측하는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대화형 AI 기술이 적용해 기업의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환경에서 자연어 질의를 통한 데이터 조회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G-MATRIX 출시 후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 4~5개의 대규모 생성형 AI 솔루션 계약이 목표다.
아울러 해외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기존 해외 거점인 일본시장은 대리점을 활용해 사업을 강화하고, 미국, 유럽 등 거대 시장에도 본격 출사표를 던져 글로벌 소프트웨어 벤더로 위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번에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100~1만1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09억원~132억원이다. 오는 19~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31일과 11월 1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G-MATRIX 등 AI 데이터 분석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비 △AUD플랫폼 강화 및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전략사업 투자비 △향후 시설투자 및 핵심기술 투자를 위한 유보자금 등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