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 공모주 시장은 더욱 분주해진다. 쏘닉스, 유투바이오, 비아이매트릭스, 컨택, 큐로셀, 메가터치 등 무려 6곳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하고, 워트와 퀄리타스 반도체 2곳이 청약에 나선다. 공모일정을 모두 마친 퓨릿,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스닥에서 주권거래를 개시한다. 한편 지난 주 수요예측에 착수한 유진테크놀로지와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주에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6~17일 워트 청약=2004년 설립된 워트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공정에 필요한 환경제어 설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THC를 개발해 국산화했으며, 디스플레이 잉크젯 인쇄 및 반도체 후공정에 적용되는 항온기 장치 TCU, 미세파티클제어장치 FFU, 청정모듈 CM 등을 양산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노광공정(포토)에 적용되는 THC다. 냉동시스템, 가열시스템, 가습시스템에 대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온도, 습도 및 온수를 적절하게 조절할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준 대비 엄격한 제어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제조사의 전력 사용량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 고도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장비인 TCU는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했으며, 차세대 기술을 선점했다. 상장 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고객사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제품 개발을 기반으로 반도체 신규시장 및 2차전지 시장으로 사업의 보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워트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65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93대 1. 청약은 키움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17~23일 쏘닉스 수요예측= 2000년 설립된 쏘닉스는 무선통신(RF) 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해외 통신반도체 팹리스 기업 20여곳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5G 스마트폰용 RF 필터 파운드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4인치 및 6인치 TF-SAW 파운드리 및 필터제품이다. RF 부품인 SAW 필터에 대한 고객사의 주문형 설계나 회사의 자체 설계를 통해 파운드리를 진행하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회사는 2017년부터 글로벌 통신반도체 수요 기업과 실리콘 웨이퍼 기반인 압전반도체 TF-SAW를 공동 개발했으며, 수요기업으로부터 설비에 대한 투자를 받았다.
핵심기술은 고성능 필터칩을 제조할 수 있는 6인치 TF-SAW 파운드리 양산 기술이다. 6인치 파운드리는 기존의 4인치 파운드리 대비 대면적인 장점이 있고, 우수한 삽입손실, 높은 온도 안정도, 우수한 내전력 등을 자랑한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고성능 필터를 요구하는 5G 및 6G 등의 통신시스템에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쏘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TF-SAW 파운드리 제조사업을 하고 있으며, 6인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쏘닉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360만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000~7,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80억~252억원 규모다. 청약은 오는 26~27일 KB증권에서 진행한다.
#18일 퓨릿 상장= 한국알콜산업의 자회사인 퓨릿은 첨단 IT 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케미컬 소재를 제조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전방시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시장이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신너(thinner) 소재의 원재료인 PGME, PGMEA, EEP, EL 등이다. 잔여물 및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를 모두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인텔의 밸류체인에 속해 있다.
퓨릿은 설립 초기 합성된 저순도 소재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에 머물렀지만, 이후 합성기술을 내재화하고 현재는 합성과 정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술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반응기술, 양산설계기술, 공정제어기술, 분석기술이 집대성된 높은 수준의 기술로 각종 반도체 소재를 국산화했으며, 다양한 IT 첨단산업 소재 개발이 가능한 확장성을 갖췄다. 생산 CAPA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1,8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5년 안에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374억원에 영업이익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와 43% 증가했다.
퓨릿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7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33.08대 1. 일반 청약은 증거금 7조8338억원이 유입된 결과 경쟁률이 1415.77 대 1을 기록했다.
#18~19일 유투바이오 수요예측, 퀄리타스반도체 청약= 유투바이오는 BT(Bio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기술의 융합을 통한 정밀진단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EMR(전자건강기록)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유비케어를 창업했던 김진태 대표이사가 2009년 설립했다. 2015년 코넥스에 상장됐으며, 이번에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농심그룹의 계열사인 엔디에스이나, 경영은 여전히 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상장 후에도 김 대표의 경영권 행사는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일반진단 및 분자진단 검사서비스인 '체외진단 검사서비스'와 건강검진/의료기관용 EMR 연동SW를 공급하는 의료 IT솔루션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 검체를 보유한 협력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임상시험서비스(CRO),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한 유투바이오는 현재 2000여곳에 가까운 병의원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큰 폭의 매출성장이 있었던 만큼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가지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의료정보솔루션 고도화와 신수종 사업발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투바이오는 총 112만872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300~3,900원으로 공모금액은 약 37억~44억 원이다. 청약은 오는 23~24일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삼성파운드리 핵심 파트너사인 퀄리타스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IP를 개발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출신들이 주축이 돼 2017년 설립했으며, 현재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IP 설계업체로 성장했다. 주력 분야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IP다. 고속 인터페이스 IP는 여러 장치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IP라이센싱 및 디자인서비스 사업을 하는 퀄리타스반도체는 고난이도의 초고속 인터커넥트 설계 기술, 초미세 반도체 공정 설계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산업에서 양산이력도 가지고 있다.
특히 100G 서데스(SERDES) 생산 기술력을 세계에서 7번째로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래 핵심기술인 PCIe6.0 PHY에 대한 개발도 진행해 기술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상장 후에는 고부가가치 IP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기존 IP사업에서도 공정확대 및 차세대규격 규현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 매출도 크게 뛰고 있다. 2020년 13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4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는 108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0억원을 기록 중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총 18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34억~270억원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19일 신성에스티 상장= 2004년 설립된 신성에스티는 프레스 금형 제작 및 금속가공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IT 및 차량용 부품 사업에 집중하다가 이후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매출을 키우면서 현재는 배터리 부품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배터리 부품 매출비중은 60%를 넘어선다. 주력제품은 모듈 및 팩 간의 전류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인 부스바이며,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배터리 모듈 케이스도 공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SK온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가 제조한 2차전지 제품은 배터리 제조사를 거쳐 포드(Ford), 폭스바겐(Vokswagen), 볼보(Volvo) 등 약 11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공급되고 있다.
주력 매출원인 부스바는 안전과 관련 있는 부품이기 때문에 품질, 성능 등 고객사와 신뢰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신성에스티는 금형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2013년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사로 등록됐고 10여년 이상 고객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면서 신뢰관계를 쌓았다. 덕분에 고객사의 높은 평가 속에 부스바의 경우 고객사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수주우위도 점하고 있다. 22년말 수주잔고는 1조5천억을 웃돈다. 신성에스티는 국내 외에도 베트남, 중국 남경, 폴란드 등 3개 해외법인을 이미 운영 중이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북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듈제품, 완제품 등으로 제품군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신성에스티의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83.50 대 1. 청약은 무려 12.3조원의 증거금이 유입됐으며, 경쟁률은 1891 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