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기연 아웃도어 제품.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 IPO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넥스틸과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에 입성했고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 일정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글로벌 아웃도어 OEM·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예심을 통과한 지 2일만이다.
업력이 30여년에 이르는 동인기연은 다양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사의 OEM 및 ODM 파트너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기업으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육성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동인기연은 총 183만8,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3,000~3만7,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607~680억원이다. 상장밸류는 2115억~2372억원을 제시했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공모자금은 필리핀에 신제품 제조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시설투자와 자체 브랜드 개발 비용, 채무 상환 등에 사용한다.
1992년 설립된 동인기연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백팩 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꾸준히 사업영역을 넓혀 현재 백팩은 물론 클라이밍 하네스, 카약, 텐트 등 아웃도어 제품과 유아용품, 골프 백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506억원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8%와 106%에 달한다.
회사는 알루미늄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봉제 분야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해 독보적인 가방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어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기획 및 제작, 생산능력을 토대로 일반인 및 전문 산악인용 최고급 백팩과 출퇴근이나 일상생활 용도의 백팩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동인기연은 필리핀에 9개, 베트남에 1개 등 총 10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약 1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연간 최대 2억 2200만불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력 생산기지인 필리핀은 현지화에 성공해 필리핀 내 법인세 및 사업관련 설비, 원재료 구입에서 발생하는 세금 감면효과를 보고 있다.
회사는 아웃도어 가방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텐트와 골프 백 등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 생산기지들의 탈중국화 현상에 대응해 여행용 캐리어 등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판매구조에도 변화를 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인수스(INSOOTH)’,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젠틀우프(GENTLWUFF)’, 학생 가방 브랜드인 '디나이언트(DINAIENT)’, 유아용품 브랜드인 ‘포브(FORB)’ 등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D2C(소비자직접거래) 매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인기연의 경쟁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2506억원을 기록해 2020년부터 연평균 약 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영업이익 역시 약 427억원으로 집계되며 2020년 이후 약 106%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소재 개발 역량과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호용품과 사냥용 백팩 제품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이사는 “동인기연은 고객사의 강점을 고객사보다 더 잘 알고, 잘 살려줄 수 있을 만큼 고객사들과의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해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며 “상장 이후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장단기 성장 전략을 통해 OEM, ODM을 넘어 최고 품질의 브랜드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