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판교 본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이수앱지스(086890)가 모회사 이수화학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주대상 500억원 규모 공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은 제7회차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에 대한 대비를 목적으로 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80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고, 금년 말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개시된다.
이수앱지스의 올해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약 640억원에 달해 유동성은 풍부한 편이나, 제7회차 사채권자 전체가 전액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와 회사 운영을 위해 일부 자금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주주대상 전환사채 발행에 앞서, 모회사인 이수화학을 대상으로 할인 없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먼저 진행하여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주주배정 공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은 주가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향후 회사 성장에 따른 이익을 그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기존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금번 발행될 제8회차 전환사채에는 표면이자율 3%와 만기이자율 5%가 반영되어 있으며 조기상환청구권이 주어져 있어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주가가 전환가격을 하회할 경우라도 이자 수익을 유지하다가, 발행 후 2년이 되는 시점부터는 회사에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어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대비 주주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담고 있다.
한편 이수앱지스는 작년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외형 확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금년 하반기 알츠하이머치료제 ‘ISU203’의 비임상테스트 완료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사업화 경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