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ssam. 이미지=와이즈에이아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기술신용평가(TCB)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은 만큼 향후 기술성 평가를 통한 기술특례 상장에도 청신호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IPO 준비에 나선 상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전문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의 ‘투자용 기술평가’에서 최상위 등급 중 하나인 ‘TI-2(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의 핵심 요건인 기술력의 우수함을 대외적으로 증명한 만큼 기술특례 상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국가전략기술 기업이나 국가 첨단전략 기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특례를 신설한 바 있다. 현재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1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을 수 있는데, 국가 전략상 육성이 필요한 첨단 기술기업에도 이 같은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한 것이다. 단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으로 제한했다.
TCB는 정부가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시장성 △기술성 △사업성 △경영역량 4개 항목을 분석해 총 10개의 등급으로 기업을 분류한다. 이번에 와이즈에이아이가 받은 TI-2 등급은 중소기업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성 및 사업성 항목에서 ‘지식재산권(IP) 보유현황’, ‘기술인력수준’, ‘성장전망’ 부문이 가장 ‘우수(A)’하다고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의료분야 전자결제 및 핀테크 서비스기업 와이즈케어의 AI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2020년 설립된 회사다. 다국어 추론엔진과 AI 통신프로토콜(SIP) 기술 등 AI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고객 응대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관계회사인 와이즈케어와의 협업 아래 다수의 병의원 및 일반기업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여러 AI 서비스가 포함된 AI 고객센터(AICC) 플랫폼 ‘쌤버스(SSAM-Verse)’가 대표적인 솔루션이며, △범용 AI 통화비서 솔루션 △AI 서비스 관리 및 마케팅 솔루션 △AIoT 서비스 등의 신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실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5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50억원에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이사는 “설립이래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 온 그간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TI-2 등급 획득으로 목표하고 있는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에 한 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료분야를 포함해 공공기관·일반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도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유 기술의 상용화 확장과 글로벌 AI 시장 리딩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