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릿은 다단 증류 타워와 고성능 증류 설비를 구축해 기초화합물 및 유기용제를 정제하고 있다. 범용 및 전자급의 초고순도 케미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 합성, 재생은 전자재료와 산업용 케미칼 생산의 핵심기술로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알콜산업(KAI) 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IT소재와 리사이클링 사업을 펼치고 있는 퓨릿(대표이사 문재웅)의 일반 공모청약에 7조8338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1415.77대 1로 높았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1만700원)으로 확정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퓨릿은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18일이다.
퓨릿은 상장 이후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한다. 향후 반도체 업황 회복과 반도체 및 2차전지 등 신규 소재 사업에 대비해 기존 1, 2공장 증설을 포함해 충남 예산 신규 제3공장 증설까지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양산능력은 현재보다 2.5배까지 확대된다. 증설에 앞서 현재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등 국내 고객사뿐 아니라 인텔 (NASDAQ:INTC), 듀폰 등 신규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해 매출 1373억원과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38억원과 7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매출 성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20년 매출 689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066억원, 지난해에는 1373억원으로 호조세다.
영업이익 상승도 눈여겨 볼만하다. 2020년 5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100억원에 근접했고 지난해에는 142억원으로 껑충 뛰어 3년만에 2배 가량 늘었다.
증권신고서 제출 기준 최대주주는 한국알콜산업으로 69.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등기임원 김주혁 씨와 이희순, 김주석 씨가 각각 7.93%와 65.7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퓨릿은 산업용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기용제의 회수 및 정제 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 1월 설립됐다. 이후 폐유기용제 정제를 바탕으로 원재료를 합성해 초고순도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케미컬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퓨릿은 한국알콜산업의 계열사로 편입돼 계열사 및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기존의 초고순도 반도체용 케미컬(PGME, PGMEA, EEP, EL 등) 및 디스플레이용 케미컬(LCD용 EL) 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자원재순환(Recycle) 정제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