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텀 안산 본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업 에이텀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시설확충과 연구개발을 확대해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에이텀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79억원에 5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됐다. 2021년 실적은 매출액 536억원에 영업손실 76억원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총 65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3만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약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5영업일 동안 진행하고, 내달 7일과 8일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고 있다.
에이텀은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자동차 및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의 전원공급장치 부품 가운데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트랜스를 제조 및 공급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의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기존 권선형 트랜스에 비해 생산 수율과 불량율을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트랜스를 구성하는 코일을 권선형의 2차 코일을 압축한 몰딩 형태로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기술 진입장벽을 높였다.
에이텀의 기술력은 안정성, 소형화, 에너지 효율, EMI(전자기적 방해) 등에서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전원공급장치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충전기 분야의 경우 고효율∙고출력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출력 충전기에 트랜스가 독점 공급되고 있다.
회사측은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OLED 등의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지 2년 여 만에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의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휴대용 충전기와 TV 시장의 경험을 살려 시장에서 빠른 사업 안정화를 이루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에이텀은 몰딩 코일 및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며,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