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도 IPO시장은 분주했다. 다만 6개 기업이 청약까지 마쳤지만 이달에 상장까지 완료한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고 2곳에 그쳤다. 월간 상장기업의 총 공모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9개 종목이 상장한 전달에 비해 공모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코스닥지수가 한달간 9% 넘게 하락했을 정도로 증시 분위기는 좋지 못했지만 상장일 수익률은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가수익률이 크게 기지개를 켰다.
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9월에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밀리의서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월간 총 공모규모는 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IPO 재수에 나선 밀리의서재가 345억원의 공모에 성공했고,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264억원을 공모했다.
이달에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밀리의서재 외에도 아이엠티,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두산로보틱스, 퓨릿,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이 수요예측 관문을 통과했고, 이 중 퓨릿과 에스엘에스바이오를 제외하고 모두 청약까지 마무리했다. 다만 증시상장이 10월에 진행되면서 9월 상장기업의 공모규모는 600억원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상장기업은 2곳에 불과했지만 모두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 확정하면서 공모규모는 기대치에 부합했다. 다만 빅딜이 없었던 데다 상장기업이 2곳에 불과하면서 공모규모는 전달인 8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8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파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코츠테크놀로지, 빅토리콘텐츠, 넥스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가 상장했다. 9개 종목의 총 공모금액은 387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두가 1938억원의 빅딜에 성공했고, 넥스틸도 805억원의 공모규모를 기록하면서 8월 상장기업의 공모규모를 견인했다. 아울러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코츠테크놀로지,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는 공모가를 밴드상단을 초과해 확정하면서 공모규모를 더욱 키웠다. 특히 시지트로닉스는 밴드 상단과 확정공모가 괴리율이 25%에 달했다.
이달 상장일 수익률 결과는 좋았다. 9월 상장기업의 상장일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64.34%, 종가 매도시 97.73%로 전월 대비 크게 뜀박질했다. 상장일 주가 변동성 확대 조치 이후 일시적으로 폭등했던 시초가 수익률은 두달 연속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수익률의 경우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100%를 초과하면서 월간 기록을 끌어올렸다. 다만 이후 2곳의 주가는 상일 시초가를 하회한 상태다. 국채금리, 환율 등 금융변수들도 일시적으로 투심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달인 8월에는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이 각각 52.33%와 37.28%에 그쳤다.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가운데 시지트로닉스, 파두, 넥스틸이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종가수익률이 7월 대비 크게 떨어졌다. 이달에는 엠아이큐브솔루션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시초가 수익률 100%를 넘기면서 월간 수익률을 끌어올렸고, 종가 수익률은 엠아이큐브솔루션과 시큐레터가 100%를 초과해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알피바이오, 더블유씨피가 증시에 신규상장했다. 지난해 역시 상장기업 수는 적었지만 더블유씨피가 4320억원의 공모에 성공하면서 월간 상장기업의 공모규모는 4815억원에 달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339억원을 공모했고, 알피바이오는 공모규모 1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공모 결과는 대체로 좋지 못했다. 특히 시장에 부담을 준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25% 하향된 6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겨우 수요예측 관문을 통과했고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하단에 미달하는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다만 알피바이오는 공모가를 밴드상단에 확정하면서 유일하게 흥행을 기록했다.
상장일 수익률 흐름도 좋지 못했다. 공모에서 투자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알피바이오가 시초가 및 종가에 40%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더블유씨피가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을 각각 -10%와 -30.5%를 기록한 탓에 월간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각각 15.49%와 3.59%에 머물렀다. 이달에는 코스닥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면서 증시분위기도 매우 나빴다. 지지부진하던 더블유씨피의 주가는 올해 6월이 되어서야 공모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