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릿은 지속적인 라인 증설 투자를 통해 2,500억 원 CAPA 규모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진=퓨릿 IR Book
[더스탁=김효진 기자] 초고순도 케미칼 제품 생산 기업 퓨릿(대표이사 문재웅)이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7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로써 이 회사 공모 금액은 443억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94억원 수준이다.
회사측은 지난 20~26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 총 1901곳이 참여해 경쟁률이 533.0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참여 물량(가격 미제시 포함) 중 99.60%가 공모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1만700원 이상을 제시했다"며 “불안한 반도체 산업 업황에도 불구하고 퓨릿은 올해 상반기 76억원의 영업이익과 1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등 국내 고객사뿐 아니라 인텔 (NASDAQ:INTC), 듀폰 등 글로벌 고객사로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기관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퓨릿은 CAPA(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2024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또 신제품 개발과 신규 고객사 확대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신기술이 개발되면 신규 반도체 공정이 생겨난다. 신규 공정에는 기존 소재도 사용되지만, 새로운 소재가 사용되기도 한다"면서 "퓨릿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급 EL 제품은 선단 공정인 EUV에 사용된다. 신규 공정이 등장할 때마다 고순도 합성 기술을 통해 발빠르게 신규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와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와 양극재 바인더 유기용매 제품을 국산화할 계획으로 2024~2025년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2차전지 공정의 양극재 코팅에 첨가하는 유기용매인 NMP(N-Methyl-2-pyrrolidone) 폐액을 정제하는 신규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NMP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폐액 정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퓨릿은 오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