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회사 전경.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대표이사 김병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6200~4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5,240원~6,659억원이다. 공모 규모로만 따져볼 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최대 규모의 공모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규모는 4212억원으로 확정됐고, 서울보증보험의 공모 규모는 2758억~3617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30~11월 3일, 일반청약은 11월 8~9일 진행할 예정으로 11월 중순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04년 전구체 기술 연구개발과 함께 2차전지 핵심 소재 산업을 개척해 온 기업이다. 회사는 높은 기술력을 갖춘 만큼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개 달고 있다. 2006년 국내 최초 하이니켈 NC(A) 전구체, 2014년 세계 최초 NCM811 전구체와 2016년 NCM9½½ 전구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전기차(EV) 및 Non-IT 기기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원료인 니켈, 코발트 금속 정제 및 생산 기술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원료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RMP(Raw Material Precipitate, 황산화 공정) 공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CPM(Cathode Precursor Material, 전구체 생산 공정)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부적합품은 다시 RMP공정으로 투입하는 재활용 과정을 통해 99% 이상의 수율을 확보했다. 기존 고순도 원재료를 고가에 매입해 가공해야 하는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부터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계 업체가 선점한 전구체 산업에서 중국계 기업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의 CRMA(Critical Raw Materials Act, 유럽 핵심원자재법) 등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에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 CRMA가 본격 시행되기 전부터 양극재 및 2차전지 기업들이 전구체 매입처를 다각화하거나 신규 매입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미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규제 기준이 높은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고도화된 리사이클 및 친환경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