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위니아전자는 현지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 (NASDAQ:META) 팔로워만 45만명에 이른다. 사진 = 멕시코 위니아전자 공식 페이스북
[더스탁=고명식 기자] 위니아전자가 체불 임금에 대한 적극적인 변제 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236억원의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임금 변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데 대유위니아그룹측에서도 주요자산매각을 통해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가 전했다.
# 236억원 규모 해외 채권 = 위니아전자는 이란의 엔텍합그룹(Entekhab Investment Development Group)에 대해 236억 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해당 기업의 모하마드레자다야니(이하 ‘다야니’) 대표이사가 채무에 대한 보증을 섰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 원 부분에 대하여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해 작년 9월 1심에서 전부 승소해 236억 원이 법원에 공탁되었다. 위니아전자측은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를 통해 이를 전액 희망퇴직금 지급 및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채무 보증자인 다야니의 가족이 올해 1월 소를 제기해 공탁금 배당절차가 1심 판결 선고시까지 정지되었다. 위니아전자는 올해 7월 법원에 절차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해 조속한 체불임금 변제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과 167명의 직원들도 회사와 한마음 한 뜻으로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밝혔다.
# 멕시코 공장 매각 = 위니아전자는 3,000억 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해 체불임금 변제에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마쳤고 위니아전자는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전액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게 되고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멕시코 위니아전자 사진제공
# 회생절차 신청과 자회사 자산 매각 = 위니아전자는 2023. 9. 20.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용이해진다. 회사가 회생신청을 한 다음 날 회생신청에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시가 900억원 가량의 공장 자산 처분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측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