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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8월에는 일반기업 9개 종목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공모규모가 387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공모기업 수는 1곳 더 늘어난데 불과했지만 공모규모는 1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올해 IPO기업 중 첫 조단위 몸값을 기록한 파두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공모를 성사시켰고, 1호 코스피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린 넥스틸이 800억원가량의 공모규모를 기록한 까닭이다. 다만 5곳이 상장한 전년 8월보다는 공모규모가 소폭 줄었다.
상장일 수익률은 7월 대비 눈에 띄게 하락했다. 특히 시초가 수익률 하락세가 가팔랐다. 상장일 주가수익률 400% 확대 조치 시행으로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됐던 시초가 수익률이 결과적으로 하향안정화된 셈이다.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8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9개 종목이 상장에 성공했다.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파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코츠테크놀로지, 빅토리콘텐츠, 넥스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가 차례대로 거래를 개시했다. 넥스틸은 리츠를 제외하고 올해 코스피 1호 상장기업의 타이틀을 얻었다. 넥스틸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닥 시장에 자리잡았다.
이들 기업의 총 공모규모는 3870억원을 기록했다. 파두가 1938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넥스틸이 8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25억원을 공모한 시지트로닉스까지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공모금액이 2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코츠테크놀로지,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 5곳은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하면서 당초 예상치 보다 공모규모를 키우게 됐다.
올해 6월말에는 신규상장 기업의 상장일 주가변동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시행초기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일 시초가가 크게 뜀박질했고 7월에는 급기야 평균 시초가 수익률이 무려 11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7월에는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흐름을 지원했다.
하지만 8월에는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이 52.33%로 7월의 반토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폭 확대 시행 전까지 올해 상장기업들의 평균 시초가 수익률(65.19%) 아래로 떨어지면서 단기과열 양상이 진정된 셈이다.
8월에는 엠아이큐브솔루션(207.5%)과 스마트레이더시스템(101.38%)이 시초가에 공모수익률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평균 수익률을 견인했다. 하지만 청약에서 온기를 느끼지 못한 파두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시초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넥스틸도 양호하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8월에는 양대 지수가 음봉을 그리면서 시장의 뒷받침이 없었다. 여기에 7월 상장기업들의 상장일 종가 수익률이 48.53% 수준으로 크게 꺾이면서 시초가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데다 이후 주가도 대부분 상장일 시초가를 하회하는 등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인 탓에 이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8월에는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상장기업의 상장일 종가수익률은 37.28%를 기록했다. 7월(48.53%)보다 꺾이기는 했지만 시초가 수익률 하락에 비하면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다. 엠아이큐브솔루션과 시큐레터가 종가에 100% 이상의 공모수익률을 나타냈고, 코츠테크놀로지도 월간 평균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수산인더스트리, 새빗켐, 에이치와이티씨, 대성하이텍, 쏘카가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총 공모규모는 4032억원. 코스피에 상장한 수산인더스트리가 2000억원을 공모했고 쏘카도 1020억원으로 공모금액 1000억원을 넘겼다. 상장일 평균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27.35%, 종가 매도시 32.36%를 기록했다. 코스피에 오른 수산인더스트리와 쏘카는 공모에 이어 상장일에도 냉각된 투심과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