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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국내 유일 구독형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제공 '모니터랩'... 상장 4개월만에 공모가 회복

입력: 2023- 09- 24- 오전 01:38
[포스트IPO] 국내 유일 구독형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제공 '모니터랩'... 상장 4개월만에 공모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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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원격근무와 스마트교육 등으로 인해 클라우드 전환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행안부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율 목표를 2022년 19%에서 2025년 100%로 세우면서 강력한 의지를 비춘 상태다.

IT환경의 패러다임이 이동하면서 변화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보안 플랫폼의 필요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미국의 보안기업 팰로앨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지난 5년간 클라우드 확장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이 IT 시장의 2배 속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의 중심에는 SECaaS 플랫폼이 있다. SECaaS를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보안 기능을 구독 방식의 서비스 형태로 접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드너와 마켓앤리서치는 글로벌 SECaaS 시장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 25.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시장이 같은 기간 37.1%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SECaaS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는 회사로는 유일하게 모니터랩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 당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경쟁률이 1700대 1을 돌파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상장 이후 투심은 좋지 못했다. 줄곧 내림세를 기록한 탓에 한동안 주가가 공모가(9800원)를 한참 밑돌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 바닥권에서 주가가 50% 이상 상승하면서 공모가를 회복한 상태다. 전세계 15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모니터랩은 이달 호주 현지기업인 ‘ACA퍼시픽’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면서 투심에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주목받는 클라우드 보안 시장. 사진=픽사베이

#국내 유일 SECaaS 개발해 제공... KT, 삼성 등 8,000개 이상의 고객사 = 모니터랩은 2005년 설립된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이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SECaaS(Security as a Service)형태의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 모델은 구독형 과금 방식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모델이다.

플랫폼 기술과 AI 기반의 CTI(컴퓨터 기반 통신 통합 시스템), 프록시 등 수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회사의 SECaaS 플랫폼 매출비중은 2019년 6.7%에서 작년 15.7%까지 성장했다. 또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사의 연평균성장률은 180%에 달하고, 매출도 113%가량 성장했다.

SECaaS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 모니터랩의 보안 서비스는 ‘아이온클라우드’다. 기업의 인/아웃바운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접속 트래픽에 대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세계 15개 지역에 위치한 40개 데이터센터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다. 아이온클라우드는 aws, KT클라우드, 네이버 (KS:035420) 클라우드, 삼성 SDS 등 8,000개 이상의 고객사와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호주 보안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 호주 기업과 파트너 계약 체결... 아시아 시장과 남태평양까지 공략 = 최근 모니터랩은 호주 ACA 퍼시픽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호주·남태평양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ACA퍼시픽은 다양한 전문 기술 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유통 업체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지사가 있다. 데이터 저장 관리와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보 관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랩은 ACA퍼시픽과 하드웨어형 웹 방화벽인 AIWAF 관련 계약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 계약을 통해 호주 현지에서 영업, 판매, 기술지원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후에는 구독형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아이온클라우드’와 올해 7월 출시된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AILabs(Application Insight Labs)’도 판매할 예정이다. AIWAF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솔루션이다. 웹 어플리케이션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행위와 비정상 접근을 탐지하고 차단한다.

# 최근 공모가 회복...연말까지 사업이 중요해 = 모니터랩은 작년 매출액 140억원에 영업이익률 11.7%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2025년까지 매출액 474억원에 영업이익률 38.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영업 파이프라인과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700개 수준인 영업 파이프라인을 2025년까지 1,000개에서 최대 1,15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가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사실 모니터랩은 지난 5월 19일 상장한 이후 두달여간 주가가 고전했다. 7월말에는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장중 최저가 기준 38% 수준에 이르기도 했는데, 특히 이 시기에는 주요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의 장내매도가 있었다. 한국산업은행과 특별관계자인 산은캐피탈은 상장 후 13.62%(162만1450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1개월간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 물량을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난달 3일에는 지분율이 3.73%까지 하락했다고 공시한 상태다. 지분율이 5% 밑으로 떨어지면서 변동에 대한 공시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남은 지분을 마저 정리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모니터랩의 주가는 7월말을 바닥으로 상승으로 방향을 틀면서 현재는 공모가보다 소폭 오른 상태다. 지난 22일 기준 종가는 1만140원으로 공모가 대비 3.5%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공공보안시장은 하반기에 특히 사업이 집중되는 만큼 연말까지의 사업 상황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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