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 소재지(68 Cummings Park Drive, Woburn, MA 01801). 사진=구글
[더스탁=김효진 기자] 코스닥 상장 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이 나스닥 상장 스팩(SPAC)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비프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 이하 아틀란틱)’와 스팩 합병을 위한 최종 조건을 최근 확정했다. 나스닥 상장은 합병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상호 배타적인 독점권리가 포함돼 있으며 합병 본계약서 및 S-4 증권신고서는 10월 중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이비프로는 7.25억달러(9628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과 그간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에이비프로는 2018년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은 상장의 막바지 작업에 해당하는 단계로 에이비프로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적 상장요건 심사기준은 이미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번 스팩 합병을 위한 증권거래위원회 심사도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2018년 당시 기업가치를 더 높인 후에 다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상장 주관사의 권고로 에이비프로가 상장을 자진철회 했었다”며 “결국 1조원에 달하는 회사가치를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항암제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면서 재평가를 받는 데 성공한 것으로 셀트리온과 대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며 “상장을 통한 조달자금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중항체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프로(Abpro corporation)는 대표이사 이안 찬(Ian Chan)과 유진 찬(Eugene Chan) 회장이 공동 창업자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안 찬 대표는 AB브라운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MBA 과정을 밟고 US Genomics, Morgan Stanley, Bear Stearns 등을 거쳤다. 유진 찬 회장은 AB 하버드와 MB 하버드에서 수학하고 US Genomics와 rHealth에서 CEO를 지냈다.
에이비프로 파이프라인. 자료=에이비프로 홈페이지
에이비프로는 차세대 항체 치료제 개발이 주력 사업이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총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1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을 진행중이고 4개가 임상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파이프라인이 2개, 면역항암분야가 5개로 가장 많다. 그리고 안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을 승인 받은 상태다.
에이비프로는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100% 자회사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날(Abpro Bio International. Inc)'이 지분 37.67%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