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두산로보틱스 공식 인스타그램
[더스탁=김효진 기자] 내달 5일 코스피 상장이 예정돼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 증거금이 33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524.05대 1. 총공모규모가 4212억원에 달하는 대형딜임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협동로봇에 대한 시장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일반 청약증거금이 50%임을 감안하면,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 금액은 실제로는 66조원에 달한다. 지난 9월 15일에 마감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금액(63조원)에 이어 청약에서도 올해 최대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는 임직원수가 적은 이유로 미달된 우리사주 잔여물량이 일반 청약 최대한도에 선배정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도 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1.68조원으로 올해 최대규모 딜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22일 청약을 진행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양일간 유입된 일반청약 증거금은 33조 1,093억원으로 올해 IPO 기업 중 최대치다. 지난 7월 상장했던 필에너지가 청약 당시 약 16조원 증거금을 모아 올해 최대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두 배로 경신했다. 이번에 진행한 일반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CS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진행됐다.
앞서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 가격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지난 11~15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1920곳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참여하기도 했으며, 신청물량 기준 의무보유확약 신청비율은 51.6%를 기록했다.
올해 7월부터 개정된 규정에 따라 수요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소위 ‘허수’ 청약이 불가능 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공모를 진행한 신규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의 기관 참여도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전략적 사업 인수 및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MR(자율주행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에 공모 자금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