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家공화춘의 가맹점 사업부에 따르면 대전 월평선사점의 하루 매출이 400만원을 넘겼다. 사진=디딤이앤에프.
[더스탁=고명식 기자] 4월14일 블랙데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비공식 기념일이다. 발렌타이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초콜릿이나 사탕을 못 받은 사람들이 새까맣게 탄 속을 달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자장면을 먹는 날로 시작됐다는 속설이 있다.
한국물가정보원이 재룟감 상승 등에 따라 자장면 한 그릇의 올해 평균 가격이 6361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13년의 평균 자장면 가격은 4345원, 2003년은 3083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 10년마다 자장면 값은 50% 가량 씩 오른 셈이다.
국민 먹거리로 자리잡은 자장면의 출발은 인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화춘은 1912년 인천에서 국내 처음으로 자장면을 개발 판매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GS25에서 공화춘 봉지 자장면과 컵라면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디딤이앤에프가 '100년家 공화춘'이라는 브랜드의 중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0년家 공화춘'은 캐주얼 중식 스타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간편한 조리 시스템을 갖춰 전문 주방 인력 없이도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조나단을 광고 모델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공화춘 고추짜장'과 '공화춘 유린기'가 시그니처메뉴로 작년 9월 마포에 직영 1호점이 오픈됐다.
마포1호점에서는 창업 상담이 진행되는데 지난 달 3일 오픈한 대전 월평선사점은 1일 매출 415만원을 올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는 14일 자장면 블랙데이에는 '자장면 2+1' 이벤트가 진행된다. 디딤이앤에프는 최근 개최된 IFS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70여개 팀 이상의 창업 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늘고 있지만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3만5298개로 2020년 대비 24% 늘었다. 이 같은 증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창업 수요 증가와 표준화된 맛과 서비스 제공 등이 창업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가맹점 1개 점포의 연평균 매출은 3억1100만원으로 2020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하는 'IFS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최근 사흘간 개최됐다. 주최측은 300여개 브랜드가 6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