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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공기 ‘쌍두마차’로 2년째 흑자…국내 최초 민간기상 정보업체 ‘케이웨더’ IPO 시동

입력: 2023- 04- 04- 오전 05:42
날씨∙공기 ‘쌍두마차’로 2년째 흑자…국내 최초 민간기상 정보업체 ‘케이웨더’ IPO 시동
KQ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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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첫 민간 기상 정보업체인 케이웨더(Kweather)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날씨 정보 제공 및 컨설팅 업체로 출발해 현재는 기상뿐만 아니라 공기 지능 서비스 분야로도 보폭을 넓혀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민간예보시장의 문을 연 기업으로 25년여의 업력을 이어온 만큼 그동안 축적해 온 빅데이터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실적개선 흐름으로 IPO에도 탄력이 붙은 상태다.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매출액 174억원에 영업이익 7.7억원을 거뒀다. 최근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고, 미세먼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예정 주식수(1096만9614주)의 18.2%인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 공모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웨더는 기상과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1997년 대한민국 최초 기상 정보 제공 업체로 설립됐으며, 종속기업으로 웰비안시스템과 온케이웨더를 두고 있다. 웰비안시스템은 레이더, 항행용 무선기기 및 측량기구 제조사업을 하고 있고, 온케이웨더는 날씨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다.

설립자인 김동식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사 과정을 거친 후 미국의 아서 디 리틀(ADL, Arthur D. Little)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이후 1997년 국내에 민간예보사업제도가 도입되면서 케이웨더를 창업했다. 케이웨더는 국내 최초의 민간예보사업체이면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정보 서비스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케이웨더는 생활전반을 아우르는 환경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그 중심 축에는 날씨와 공기가 자리잡고 있다. 날씨 분야는 기상정보, 민간 예보, 날씨 방송, 날씨 경영 컨설팅, 기상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신문∙방송 등 주요 미디어 채널의 날씨 정보와 방송솔루션도 모두 케이웨더가 제공 중이다. 날씨데이터는 기상청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뿐만 아니라 자체 수치예보 모델을 통해 기상청 관측, 예보, 생활지수, 영상과 독자적인 예보, 지수 데이터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날씨는 개인뿐만 아니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기회이자 리스크 요인이다. 때문에 날씨 정보를 활용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케이웨더는 건설, 유통, 에너지, 레저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들에게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제공해 기업들이 리스크를 헷지하거나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케이웨더에서 날씨 데이터를 제공받는 곳은 4000여곳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적극적인 날씨경영을 통해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사는 효율적인 공정관리나 안전사고 등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유통업체들은 날씨변화를 파악해 고객의 니즈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의류업체들 또한 제품개발과 마케팅 계획 등에 날씨 전망을 활용하고, 에너지 업체들은 냉난방 수요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세먼지, 코로나19, 황사 등으로 공기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케이웨더의 실내외 공기 관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공기 관련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실내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자체 측정 데이터에 기상 및 환경 데이터 등을 추가해 2만여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중이다. 실외의 경우 국가 관측 데이터 외에 케이웨더가 자체구축한 사물인터넷 기반 공기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케이웨더는 수집된 실내외 공기 데이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내 공기질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정확한 미세먼지나 황사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공기 관련 서비스는 공기지능 컨설팅, 공기기능 측정 진단, 공기개선 서비스, 환기장치 점검 등이 있고, 관련 제품으로는 공기측정기, 환기청정기, 표출시스템 등이 있다.

IPO를 앞두고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74억원에 영업이익 8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억원 수준에서 265% 껑충 뛰면서 흑자기조를 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날씨 사업 부문이 70%를 구성하고 있고, 나머지는 공기 서비스 사업 부문이 채우고 있다. 상장 후에는 특히 공기 분야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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