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시스템 모바일 여권 예시. 출처= 회사 홈페이지
[더스탁=김태영 기자] 모바일 여권 솔루션 기업 로드시스템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는 모든 사후면세점에서 실물여권 없이 모바일 여권으로 환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또한, 외국인들이 국내 카지노에 출입할때 실물 여권을 반드시 지참하고 신분확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도 있다. 로드시스템이 개발한 모바일 여권 신원인증 플랫폼(앱)을 이용해 여권 정보를 등록하면, 모바일 앱만으로도 국내 카지노 출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익 제고를 위해 사후면세점 제도를 1986년에 도입한 후, 면세 쇼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실물여권을 반드시 제시해야 하는 복잡한 환급절차와 관련된 불편과 사후면세점이 고가의 여권 리더기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부담 등으로 인해 정부의 사후면세 쇼핑 활성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 발생 전인 2018년 기준 사후면세점 가입 점포 수는 총 19,150곳이며, 사후면세점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구입금액은 2조6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로드시스템의 장양호 대표는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 신원인증 앱을 이용하면, 외국인들은 실물여권 없이도 모바일 앱만으로 편리하게 면세 쇼핑이 가능해지고, 면세 쇼핑점들은 고가의 여권 리더기를 구비하지 않고도 모바일로 간단히 복잡한 환급절차 운영 부담을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들의 쇼핑 불편과 사후면세점들의 운영부담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스마트패스 출입인증 사업을 추진해 온 GKL IT팀의 장인수 차장은 “그동안 외국인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카지노 출입 게이트에서 실물여권이나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으며, 운영인력 및 플라스틱 카드 제작 비용으로 인한 비효율성이 상당했다”며 “모바일 여권 신원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카지노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의 초석이 마련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국내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전국의 17개 카지노 사업장에서 연간 매출액이 2조 9,304억원에 달하며, 연간 323만명이 넘는 고객이 카지노를 방문한다. 또한, 연간 12억4천만달러 이상의 관광외화수입을 창출해 국내 관광산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신원인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바일 멤버십 앱에서 실시간 여권 진위인증을 거쳐 생성된 QR코드를 통해 카지노 출입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간편한 안면인식 출입인증도 가능한 카지노 스마트패스 출입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카지노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실증특례 사업에 돌입한다. 또한, 회사측은 카지노 출입인증 시스템 뿐만 아니라, 현금 없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즉시 테이블 드롭이 가능한 캐쉬리스 드롭, 모바일 콤프 선불카드 서비스가 포함된 카지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카지노 산업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신원인증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외 관련 특허 2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특허 등록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