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탄소배출권 컨설팅 기업 에코아이(대표이사 이수복)가 실적개선을 앞세워 IPO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 회사는 탄소배출권 사업 개발 및 거래, 탄소배출권 컨설팅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0억원과 20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3%와 97% 성장한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30%를 웃돈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코아이는 지난 3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에코아이는 2005년 정보통신 공사업을 하는 장백정보통신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후 2013년 환경컨설팅 업체인 에코아이를 흡수합병 하면서 사명을 에코아이로 변경하고 환경컨설팅 주력 업체로 옷을 갈아 입었다. 종속기업으로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관리하는 미얀마 법인(ECOEYE MYANMAR CO.,LTD)이 있다.
회사는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사업을 개발하고 탄소배출권 거래를 중개한다. 더불어 독자적인 탄소시장 분석 서비스 ‘카본아이(Carbon-i)’를 통해 기업의 환경경영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환경관련 정책 대응 컨설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탄소배출권 발급이 가능한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이다. 탄소배출권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청정개발체제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CER)을 발급받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선진국들은 개도국에서 청정개발체제 산업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탄소배출권을 받을 수 있다. 에코아이의 경우 지난 5년간 30여개의 주요 탄소배출권 할당 기업과 함께 미얀마, 방글라데시, 가나, 과테말라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은 바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KOC(korean Offset Credit, 외부사업 인증실적)로 전환한다. 이후 에코아이는 탄소배출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기업이 추가로 탄소배출을 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을 거래한다.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탄소중립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사업환경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국제사회는 교토의정서에 이어 파리협정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파리협정의 모든 당사국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각종 산업에 적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이 정해졌으며 기업은 기술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 줄이거나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배출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정부 또한 NDC달성에 국제감축의 목표량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에코아이의 실적도 탄탄한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70억원에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182.6%와 247.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01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2.7%와 97.1% 확대된 수치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21년 37.6%, 지난해 33.3%를 기록했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이사는 “기후위기로 지속가능발전에 수많은 기업과 개인이 동참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