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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상하이은행(HSBC(NYSE:HSBC))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영국법인을 1파운드(약 1580원)에 인수한다.
1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는 SBV의 파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국법인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0일 기준 SVB 영국법인은 약 55억 파운드(약 8조6700억 원)의 대출과 약 67억 파운드(약 10조5700억 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인수로 얻게 되는 이익의 최종 산출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SVB 본사의 자산과 부채는 거래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HSBC는 이번 인수가 영국에서의 지분 확대, 브랜드 강화 등 여러 방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HSBC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퀸은 “영국에서의 사업을 생각하면 분명 탁월한 전략”이라며 “상업 은행 영업망을 강화해 혁신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SVB 영국법인 고객은 우리의 보호 아래 평소와 같이 은행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HSBC의 1파운드 인수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보기 드문 ‘헐값 매각’이라고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