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금양그린파워(대표 이윤철)가 청약에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맞았다. 증거금은 5조원에 육박했고, 경쟁률 역시 1000대 1을 넘겼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는 앞서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312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4조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우호적인 전방 시장이 전망된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양그린파워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수주 사업, 글로벌 플랜트 수주 사업,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경상정비 사업 확대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 중소 IPO기업에 강력한 볕이 들면서 냉각됐던 일반투자자들의 투심도 점점 녹아내리는 분위기다. 올해 2월까지 상장기업 10곳 중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이 모두 1000대 1을 웃돈 것은 4곳에 불과했지만, 3월 상장 기업들은 줄줄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모두 1000대 1을 돌파했고, 금양그린파워도 흐름에 동참했다.
특히 금양그린파워는 합리적인 공모가를 제시했다는 평가 속에 수요예측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에는 총 1,665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신청물량의 96.6%(가격미제시 1.7%포함)가 ‘밴드 상단’ 초과에 주문을 접수했다. 그 결과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을 25% 초과한 1만원에 결정됐다.
올해 공모가를 밴드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결정한 것은 꿈비, 자람테크놀로지에 이어 3번째다. 공모가를 ‘밴드 초과’에 결정한 기업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일 수익률이 높았던 만큼 금양그린파워에도 높은 기대감이 싹틀 것으로 예상된다. 꿈비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따상상’(상장일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 가격에 형성한 후 2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무더기 ‘따상’(공모가를 2배 가격에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했던 1월 및 2월과 달리 3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3월 상장 스타트를 끊었던 바이오인프라와 나노팀의 경우 상장일 ‘따상’을 지키지 못하고 주가가 밀렸다. 특히 바이이오인프라는 따상을 찍고 당일 하한가까지 주가가 후퇴하기도 했다.
금양그린파워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1993년 설립 후 전기 공사 역량을 바탕으로 화공 및 산업 플랜트 분야와 경상정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다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EPC를 적극 수주하고 있으며,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ESS 등 모든 발전원에 대해 풀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PC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지분투자에 참여해 역시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플랜트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신재생에너지 개발 투자 사업에 투입해 사업 진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후 회수된 자금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확립했다.
회사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EPC 수주 매출 확대, 발전소 운영 매출 확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사업 동반 확장, 경상정비 분야 확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송변전 설계 공사 역량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양그린파워는 오는 13일 코스닥에 오를 예정이다.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는 “많은 분들이 금양그린파워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장 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더욱 가속화해 투자자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