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검사장비. 사진 = 자비스 회사 홈페이지
[더스탁=고명식 기자] 이달 기준 수주 잔고 210억원을 기록한 자비스(254120)가 원활한 수주 장비 생산을 위해 16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비스는 신주 650만주를 발행하고 구주 1주당 신주 0.293주를 배당한다. 신주 배당 기준일은 이달 16일로 예정돼 있으며 구주 대상 창약일은 내달 19일부터 이틀간이다. 신주 발행가는 내달 14일에 확정된다.
자비스의 수주잔고 210억원은 2021년 매출 161억원 보다 50억원 가량이나 큰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 기업 수주에 따른 배터리 검사장비 납품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 등이 목적이다.
자비스 회사 관계자는 "검사장비 업계 특성상 수주가 바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장비를 제작하고 납품해야 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장비 제작을 위한 원자재 구입과 외주 비용, 제조 및 R&D 전문인력 충원 등의 운영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비스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고객사의 라인 증설과 투자 확대에 따른 배터리 검사장비 수주가 늘었다. 최근 수주 확대로 전년대비 배터리 검사장비 매출은 359.1% 증가한 93억을 기록했다. 배터리 수주 확대와 러시아, 그리스 등 식품이물 특화장비의 해외 수출 호조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이 22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3.4억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자비스는 배터리, 식품이물 검사장비 뿐만 아니라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과도 올릴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해 반도체 영업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중국 연태 법인을 통하여 중국 현지 반도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자비스 자회사인 자비스옵틱스는 고해상도 3차원 나노CT 데모 장비 개발을 완료하였다. 현재 사용자 편의성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해 하반기 시판 예정이다. 고해상도 3차원 나노CT 장비는 하이엔드급 연구장비로 1대당 가격이 매우 높아 매출과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