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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월 IPO리포트③] 수요예측 평균 676대 1…전월대비 ‘기지개’

입력: 2023- 02- 28- 오전 06:11
[2023. 1월 IPO리포트③] 수요예측 평균 676대 1…전월대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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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1월에는 상장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676대 1을 기록했다. 전월인 12월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까지 급격히 추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1월부터 빠르게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이다. 특히 1월 상장기업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던 미래반도체는 올해 무더기 ‘따상’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1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한주라이트메탈, 티이엠씨, 미래반도체, 오브젠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676대 1을 기록했다. 미래반도체가 1577대 1로 가장 높았고, 한주라이트메탈은 999대 1로 2위를 차지했다. 오브젠(98대 1)과 티이엠씨(31대 1)는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머물면서 평균치를 하회했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KS:005930) 반도체 국내 유통 파트너사다. 삼성전자와 공식적인 대리점 계약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기술 중심의 영업조직을 꾸리고 고객사에 반도체 기술 컨설팅, 삼성전자와 고객사간 생산일정 조율, 삼성전자 매출채권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내려갔지만 시스템반도체 매출비중을 늘리는 유연화된 전략으로 지속적인 실적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9~2022년 예상실적 기준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0%에 육박한다. 아울러 유통사업의 특성상 공모자금을 운전자금으로 활용해 즉각적인 매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미래반도체는 공모 흥행에 성공했고, 계묘년 첫 ‘따상’의 주인공이 됐다. 미래반도체가 물꼬를 튼 이후 따상 기업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1월 상장기업은 오브젠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2월에는 종가 기준 스튜디오미르, 꿈비, 이노진이 따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545대 1로 전월대비 반토막이 났던 수요예측 경쟁률은 10월 반짝 회복세를 연출한 후 11월과 12월 연속 내리막길을 탔다. 11월 경쟁률은 평균 587대 1로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했지만 12월에는 24대 1까지 폭삭 주저앉았다. 공모주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됐고, 특히 12월에는 북클로징과 함께 산타랠리까지 실종되면서 공모주들이 비우호적인 환경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공모주 시장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대어급 공모주들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고, 공모주 펀드 자금유출도 지속되고 있어 공모주 시장의 투심이 회복됐다는 평가는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모주 펀드는 지난해 1년간 3.8조원가량의 자금이탈이 있었고, 지수가 상승한 올해 1월에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신규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단체로 들썩이고 있지만, 매크로 변수가 아직도 불안정한 만큼 꼼꼼히 따져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또 1월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해 연평균이나 전년 동월인 1월대비 기록에도 상당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2년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에 70곳이 상장한 가운데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836.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전년 동월인 1월에는 오토앤, 애드바이오텍, 케이옥션, LG에너지솔루션 4곳이 상장한 가운데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1369대 1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75조의 공모규모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2023대 1로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오토앤의 경우 1713대 1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밴드 초과 가격에 결정했고, 케이옥션도 1638대 1로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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