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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고의류 시장 2026년 100조원 전망…벌써 뜨거운 리셀 사업 투자 열기

입력: 2023- 02- 24- 오전 07:32
글로벌 중고의류 시장 2026년 100조원 전망…벌써 뜨거운 리셀 사업 투자 열기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MZ세대가 ‘나만의 패션’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중고의류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단순이 돈을 아낀다는 차원이 아니라 중고 의류만의 독특한 감성을 추구하며 중고 명품부터 빈티지, 구제패션까지 중고 의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의류 시장의 성장은 국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거래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16년 MZ세대의 중고 의류 구매 비율이 26%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42%까지 상승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00억 달러(약 52조 원)였던 전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은 오는 2025년 77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극심한 투자혹한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중고의류 거래 관련 투자와 사업 확장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고 패션 쇼핑 서비스 ‘차란’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인이스(대표 김혜성)’는 이날 굿워터캐피탈과 CJ대한통운, SM컬처파트너스, T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스파크랩 등의 벤처캐피탈(VC)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이승윤 전 래디쉬 대표, 김창원 전 펫프렌즈 대표 등의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41.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1월 설립된 마인이스는 지난해 차란의 알파 서비스 테스트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검증하고, 자체 오퍼레이팅 시스템까지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시드 단계임에도 40억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받았다.

정진혁 T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마인이스가 높은 성장이 예측되고 있는 중고 의류 시장에서 편리한 위탁 판매 경험과 믿을 수 있는 상품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는데 주목했으며, 짧은 시간 동안 철저한 시장 검증 계획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수행한 실행력 역시 투자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인이스의 ‘차란’은 위탁받은 중고 의류를 자체 수거, 전문 스튜디오 촬영, 향균·살균 클리닝, 적정 판매가 제안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 의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검수 시스템을 통해 정품 여부와 상품 등급, 실측 사이즈 등의 핵심 정보를 제공하며, 포장 배송 및 환불 서비스도 해준다. 다른 중고의류 거래 플랫폼들이 특정 카테고리 및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반면 차란은 SPA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넓은 상품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부터 알파 서비스 운영을 통해 다양한 패션 카테고리에서 약 3900여종의 브랜드를 확보해 중고 패션 쇼핑의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인이스는 올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성 마인이스 대표는 지난 2012년 시카고대 경제학과 재학 중 애드테크 스타트업 ‘프린터스(Freenters)’를 창업했으며, 이후 국내 VC 투자 심사역을 거쳐 2022년 마인이스를 연쇄 창업했다.

김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 “이번 투자금은 정교하고 속도감 있는 검수 시스템을 확대하고 유통 라인을 확보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구매와 판매 경험을 제공하여 중고 의류 쇼핑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중고의류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스타트업들만이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달 6일 1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시마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창사 이래 최대 인수 투자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포시마크는 개인이 새로운 상품이나 중고 의류, 신발 등을 지역 단위의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사고 팔 수 있는 중고거래 서비스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커뮤니티 기능에 마켓 플레이스, 커머스 기능이 결합된 형태다. 현재 북미 중고 거래시장에서는 포시마크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스레드업과 머카리, 더리얼리얼 등이 그 뒤를 이어 ‘톱4’를 구성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021년 2월 스페인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한 프랑스의 명품 리셀 플랫폼 ‘베스티에르콜렉티브’,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에도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의류 패션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중고거래 스타트업들도 투자유치와 사업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륜차 종합 서비스 플랫폼 ‘라이트바겐’ 운영사인 ‘바리코퍼레이션(대표 오경담)’이 최근 시리즈A 40억원,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 ‘폰가비’를 운영하는 ‘업스테어스(대표 장영석)’가 시리즈A 43억원의 투자를 각각 유치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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