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기별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분기를 정점으로 지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분기와 2분기에는 종가상 ‘따상’을 기록한 기업들이 있었지만 3분기에는 전무했다. 증시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6곳의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코스피에 수산인더스트리와 쏘카가 입성했으며, 넥스트칩, 코난테크놀로지, 영창케미칼, 에이치피에스피, 루닛, 성일하이텍, 에이프릴바이오, 아이씨에이치, 새빗켐, 에이치와이티씨, 대성하이텍,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알피바이오, 더블유씨피 14곳은 코스닥에 상장했다.
3분기 상장기업의 첫 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29.35%, 종가 매도시 24.51%를 나타냈다. 에이치피에스피와 새빗켐이 시초가 ‘따’(시초가를 공모가격의 2배에 형성)를 기록하면서 ‘따상’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따상 달성에는 실패했다. 새빗켐과 에이치피에스피를 필두로 성일하이텍, 대성하이텍, 알피바이오가 3분기 평균수익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월별로는 시초가 및 종가수익률이 7월 각각 35.80%와 27.44%, 8월 각각 27.35%와 32.36%, 9월 각각 15.49%와 3.59%로 9월 상장일 수익률이 확연하게 떨어졌다. 9월에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함께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 증시 폭락의 유탄을 그대로 맞았다. 특히 더블유씨피가 공모가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평균 수익률에 부담을 줬다.
3분기 상장일 수익률은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내리 하락추세다. 1분기에는 20곳이 상장한 가운데 평균수익률이 각각 43.86%와 42.58%를 기록했었다.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가 시초가 ‘따’를 기록했고 이 중 케이옥션과 유일로보틱스는 따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10곳이 상장했는데, 첫날 공모주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30.02%, 종가 매도시 34.89%를 기록했다. 4월 증시에 올랐던 지투파워와 포바이포가 시초가 ‘따’를 달성했으며, 이 중 포바이포는 ‘따상’으로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3분기 상장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1분기보다는 적었지만, 2분기보다는 많았다. 1분기에는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7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고, 2분기에는 각각 2곳과 4곳으로 줄었다가, 3분기 다시 각각 5곳으로 늘었다. 3분기에는 영창케미칼, 아이씨에이치, 수산인더스트리, 쏘카, 더블유씨피가 상장일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중 영창케미칼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은 공모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청약경쟁률은 두자릿수 이하에 그쳤다.
올해 증시 하락세에 새내기주들도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상장이후에도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3분기 상장 기업 중 24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 및 상장일 종가 위에 위치한 기업은 에이치피에스피,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이다. 이밖에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우 공모성적은 부진했지만, 상장 초기에는 상당한 수익률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면서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에는 25곳의 기업이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수흐름은 지지부진했지만 상장일 수익률은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45.64%와 52.19%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맥스트, 원티드랩,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와이엠텍이 시초가 '따'를 나타냈고, 이 중 맥스트, 원티드랩, 플래티어, 브래인즈컴퍼니, 일진하이솔루스가 ‘따상’을 기록했다. 상장일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시초가에 5곳, 종가에 6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