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 제이아이테크(대표이사 함석헌)가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 프리커서를 주력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올해부터 외형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제품 고도화 및 사업다각화로 매출 볼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아이테크는 20일 여의도 루나미엘레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현황과 핵심 경쟁력, 향후 성장전략 등을 밝혔다.
이날 함석헌 대표이사는 “제이아이테크는 주력제품인 프리커서와 포토마스크 케이스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매출성장을 이뤄 온 회사”라면서 “상장 후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이다. 함석헌 대표는 유피케미칼, 한솔케미칼 등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제이아이테크를 설립했으며, 반도체 소재 제조 전문회사로 성장시켰다. 이후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영역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반도체 소자 제조공정 중 박막 증착의 핵심재료인 전구체(프리커서)이며,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케이스, OLED 소재, 반도체용 희귀가스 등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기준 매출비중은 반도체 부문 52.7%,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부문 43.5%, 포토마스크 케이스 매출비중 3.5%, OLED 유기재료 부문 0.3%다.
제이아이테크는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박막 공정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포토마스크 케이스, OLED 유기재료 등 다양한 산업군의 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반기 대비 200% 이상의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전방시장의 성장과 OLED 유기재료 시장 신규 진입 등으로 향후에도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높은 영업이익률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27.6%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1.6%를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반도체 소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 유지다. 당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품질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공정효율을 높이고 원가 절감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커서란 반도체 8대 공정 중 증착공정에 사용되는 재료다. 반도체 미세화 및 고용량화 추세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다양한 프리커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실리콘 프리커서 (Si-프리커서) 제품은 제이아이테크가 국내 최대 양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포토마스크 케이스는 포토마스크 이송 중에 물리적인 영향과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포토마스크는 유리 기판 위에 미세회로를 새겨 넣은 부품인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매우 정밀한 제품인 만큼 고가의 포토마스크 케이스(PMC)를 필요로 한다. 제이아이테크는 쿼츠, 블랭크 등 모든 공정의 포토마스크 케이스를 생산 중이다.
OLED 패널은 유기재료를 승화 정제하여 고순도로 만들어 사용해 제작하는데, 제이아이테크는 이 과정을 위한 승화 정제 장치를 도입해 가동 중이다. 향후 합성 공정을 포함한 증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여 2024년 이후 매출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성장 동력도 준비 중이다. 최근 반도체의 초미세화로 인해 극자외선 영역(EUV) 장비의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효율적인 EUV 광원 사용을 위해서는 EUV 포토레지스트용 프리커서가 필수인데, 미국이 이를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제이아이테크는 EUV 포토레지스트용 프리커서를 국내 포토레지스트 1위 회사와 국책과제를 통해 공동 개발 중이다.
여기에 포토마스크 케이스 신규소재를 추가해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요 포토마스크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대전(정전기) 방지 포토마스크 케이스 소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재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 후 OLED 재료 및 특수가스 제조시설 등 생산시설을 확장해 글로벌 전자재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205억원에 영업이익 56억원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315억원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지난해 온기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 특수가스 매출과 함께 오는 2024년에는 OLED 유기재료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특수가스, OLED유기재료, PMC(포토마스크케이스)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제이아이테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72만887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25억~277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065억~1311억원이다. 20~2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6~27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4일이며,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편 회사는 최근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통해 VC지분 중 37만2050주(지분율 4.54%)가 상장일로부터 1개월간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에 동참해 보호예수 물량이 총 67.2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