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저마다 독자적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NASDAQ:META))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디바이스, 플랫폼,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세계를 구축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업무 환경 안착과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차세대 신기술 연구 및 AR 디바이스 출시로 이용자 경험 중심 메타버스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네이버 (KS:035420), 카카오 (KS:035720),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 6월 발표한 '메타버스의 가치창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올해 0.2~0.3조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조달러(약 711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메타버스 관련 투자열기도 뜨겁다. 올 1~5월 각종 기업과 벤처캐피털, 사모투자사들이 메타버스에 투자한 금액은 1200억달러(약171조원) 이상이다. 이는 2021년 투자액(57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국내에서도 최악의 투자가뭄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최근 잇따라 대규모 투자금을 받으며 플랫폼 개발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 '애니펜(대표 전재웅)'은 지난 17일 한국산업은행과 대신증권, ATU파트너스, 네오밸류,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애니펜은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딥러닝 등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로 구글, 삼성, CJ E&M, SK텔레콤 등 국내외 유명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애니펜의 주요 서비스는 AR캐릭터들과 함께 숏비디오를 제작하는 '애니베어(AnibeaR)'다. 헬로키티와 뽀로로, 라바, 뿌까 등 국내외 유명 캐릭터들로 만든 모션스티커와 데코, 필터 등 AR 아이템 300여종을 한 공간에 배치하고 캐릭터의 감정, 액션 등을 연출하는 저작 기능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AR과 메타버스가 융합된 문화재 앱과 멀티IP 대응이 가능한 커머스 및 커뮤니케이션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애니펜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기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재웅 애니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증강현실 및 인공지능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결합된 애니펜만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힘을 얻었다"며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기술 개발에 정진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대표 정세형)'는 지난 8월 국내외 다수의 투자처로부터 약 4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오비스는 서비스 론칭 2년 만에 누적 투자금 65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오비스는 2020년에 설립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업무 방식에 필요한 직관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간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가상 공간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비스는 현재 회원사 약 2200개, 누적 가상 공간 발급 수 3만 건, 일일 사용자 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비스가 투자를 유치한 것은 가상 공간이 커뮤니케이션 장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해소하고 생산성이 높은 업무 공간으로 가상 공간인 오비스가 사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대표 양영모)'도 지난 7월 NH투자증권의 주도로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레드브릭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 234억원이다.
2018년 설립된 레드브릭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사용자 코드 분석 시스템과 쉽게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블록코딩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레드브릭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조성 등 사업 확장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