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IPO시장은 중소형주들의 공모일정으로 꽉 차 있다. 큐알티, 펨트론,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가 수요예측에 출격하고, 산돌과 저스템은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일정에 마침표를 찍은 에스비비테크, 탑머티리얼, 샤페론, 핀텔, 플라즈맵은 순차적으로 코스닥에 오른다.
#19~20일 펨트론 수요예측∙저스템 청약=2002년 설립된 펨트론은 3차원 정밀 측정 및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검사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제품 조립공정 검사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SMT(표면실장 기술), 반도체 패키지 및 웨이퍼, 2차전지 등 전방시장을 대상으로 3D 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초기에는 SMT 검사장비 위주였으나, 지속적인 R&D를 통해 전방시장 별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AI 머신비전 기술 및 X-Ray검사장비 등 차세대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장비의 기술력과 신뢰성은 제품공급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회사는 전세계 20여개국 300여개 업체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펨트론은 특히 3D 핸들링 기술 및 독자적인 3D 측정기술, 3D 표현기술, 3D 검사기술 등 3D 구현 기술력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3D 검사 및 AI 분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전방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사양 주문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회사의 원천기술인 모아레 검사방식을 SMT에서 반도체 패키지, 웨이퍼 등 전체장비에 적용해 검사효율을 극대화한 점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579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2.9%와 869.6% 확대됐다.
펨트론은 총 11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만1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110억~121억원이다. 청약은 25~26일 진행할 예정이며, 하나증권에서 가능하다.
저스템은 반도체 환경제어 시스템 기업이다. 삼성전자 (KS:005930), 아남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출신의 임영진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했다. 최근 반도체공정은 지속적으로 미세화되는 추세인데, 공정과정에서 습도로 인한 소자손실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N2 퍼지 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저스템은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공정장비에 설치하는 모듈인 질소 순환 로드포트모듈(LPM), CFB, BIP 등이다. 이 제품들은 반도체 웨이퍼를 보관하는 풉(FOUP)에 질소를 공급해 웨이퍼 표면을 제어하거나 이물질을 제거해 수율을 향상시킨다.
특히 저스템은 반도체 웨이퍼 이송 및 보관을 위한 LPM에 핵심 기술인 노즐을 장착 및 개조하는 방식의 N2 퍼지 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경쟁사는 일부 LPM 모델만 대응이 가능하지만, 저스템은 10여개사의 102가지 모델 LPM에 모두 대응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N2 퍼지 시스템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구축했다. 국내외 시장점유율은 70~80%로 파악된다. 여기에 회사는 2~3세대 제품을 개발해 향후 반도체시장의 지속적인 미세화 추세에도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OLED 진공이송장치, 2차전지 소재열처리 장비,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장비 등을 개발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저스템은 총 17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500~1만1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163억~198억원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확정 공모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할 수 있다.
#20일 핀텔 상장= 2015년 설립된 핀텔은 고해상도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이다. 최근 영상 분야는 촬영은 고해상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분석은 저해상도 영상을 활용하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핀텔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원본 화질의 손상 없이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개발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핀텔의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은 소형이나 원거리 객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고 컴퓨팅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많은 정보의 스마트화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도시인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인프라의 필수요건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이 필요한데, 핀텔은 6개의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제품화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통부가 운영하는 AI 허브 대비 약 6배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의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방범용 영상감시 등 공공부문 영상감시 수요를 타깃한 보급형 제품 AVAX 솔루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 프리미엄 제품 PREVAX가 있으며, GPU없이 영상을 분석하는 차세대 영상분석 제품 Pintel Net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핀텔은 특히 PREVAX 제품을 기반으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되는 지능형 교통체계와 대규모 영상 분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년간 실증화 프로젝트를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텔의 공모가는 8900원으로 희망범위 최상단 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59대 1. 청약은 증거금 145억원이 유입돼 경쟁률 6.42대 1을 기록했다.
#20~21일 뉴로메카∙제이아이테크 수요예측=뉴로메카는 로봇제조 및 로봇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전문기업이다. 포항공대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개발팀장 등을 지낸 박종훈 대표이사가 2013년 설립했다. 회사는 로봇제조와 로봇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 중인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며, 물류로봇인 델타로봇 및 자율이동로봇, 협동형 산업용 로봇인 ‘ICoN(아이콘)’등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마트액츄에이터, 비전솔루션, 로봇제어기 등의 로봇부품과 자동화 플랫폼 소프트웨어까지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생산라인의 공정변경 없이도 고객사의 니즈를 반영한 커스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국내외 협동로봇 기반의 RaaS 플랫폼을 정식으로 공급 중인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자동화 플랫폼을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1만69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210억~253억원이다. 청약은 내달 6~7일 대신증권에서 받는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전구체(프리커서)이며, 디스플레이 패널 패킹에 사용되는 포토 마스크 케이스, OLED 소재, 반도체용 희귀 가스 등도 생산하고 있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박막공정에서 다양한 물질을 웨이퍼에 증착하는 데에 사용되는 재료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절연막으로 사용되는 Low-k(저유전율) 프리커서 부문에서는 제이아이테크가 국내 최대의 양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블랭크 마스크의 이동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 케이스 사업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소재기술과 제조공정기술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신규소재를 직접 개발해 내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신규 진출한 특수가스 부문에서도 상반기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어 앞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205억원에 56억원으로 27.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15억원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지난해 온기실적을 초과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제이아이테크는 총 172만887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25억~277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26~27일 미래에셋증권에서 가능하다.
#21일 플라즈맵 상장= 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메디컬 디바이스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카이스트 물리학 실험실에서 지난 2015년 스핀오프했다. 주요 제품은 저온 멸균 솔루션 기기(STERLINK)와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기기(ACTILINK)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멸균기 STERLINK(43.9%), 재생활성기 ACTILINK(31.5%)다. 특히 플라즈맵은 소모품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락인효과와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누적적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술실, 치과, 정형외과, 피부과, 동물 병원 등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멸균솔루션은 불투과성 파우치를 이용해 멸균제를 직주입하는 방식으로 55도 이하의 저온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7분만에 멸균을 완성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미 FDA 승인을 획득했고,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55개국에 수출 중이다.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은 임플란트와 인공관절 등의 표면처리를 통해 임플란트의 성능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플라즈맵의 제품은 높은 성능과 함께 글로벌 경쟁사 대비 30배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 의료기기 품목허가(CE)와 함께 독일의 클린임플란트 재단으로부터 최초로 표면처리 기술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자극치료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시장진출에도 나서 매출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플라즈맵의 공모가는 7000원으로 희망범위 하단에 못미치는 가격에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9.78대 1. 청약경쟁률은 2.76 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4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