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분석 스타트업들이 최근 투자유치와 연구개발, 사업확장 등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들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콘텐츠가 그림과 글에서 점점 동영상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환경에 맞춰 효과적으로 영상을 검색하고, 분석하며, 추천하는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AI 영상분석 기술은 초기엔 CCTV같은 방범보안용으로 주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무인편의점 관리, 화재감시, 아이돌봄,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파트팩토리 등으로 그 쓰임새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영상감시 시장규모는 올해 61조원에서 2027년 14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같은 기간 4조51억원에서 5조4672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영상 데이터 분석 업체 '지오비전(대표 김윤)'은 지난 7일 벤처캐피탈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착수했다.
지오비전은 AI기술을 이용한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오비전은 동영상 요약 제품인 '지오서머리(ZioSummary)'와 지능형 관제 시스템인 '지오비스(ZioVIS)' 등을 전국 지자체와 발전소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과 중환자 특화CDSS개발사업,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아동학대검출) 등 의료분야와 사회안전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윤 지오비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소감과 관련 "창의적인 인공지능 기술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의 안전과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AI 동영상 검색 플랫폼 업체 '피아스페이스(대표 유현수)'는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어 앞으로 2년간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확보하게 됐다. 피아스페이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디지털전환 전문기업인 '브이엔티지(대표 김태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피아스페이스는 AI를 활용해 영상 제작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검색을 자동화해주는 솔루션 '쎄이브(SSAVE)'를 개발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는 최근 1차 창작물을 각색해 새로운 기획 영상을 만드는 2차 창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2차 창작자가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선 수백개의 1차 영상 창작물을 직접 확인, 검수, 구간 편집해야하며 저작권 침해 문제 또한 극복해야 한다.
피아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쎄이브를 통해 2차 창작자가 영상 제작에 필요한 1차 창작물을 저작권 우려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현수 피아스페이스 대표는 이와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소비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영상 검색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피아스페이스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 유통해보면서 검색 기술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직접 축적하고 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AI 영상검색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대표 이재성)'는 앞서 지난 3월 미국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사, AI 석학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활발하게 초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AI' 솔루션은 동영상 데이터베이스에서 영상 제목 수준이 아니라 영상 내 특정 구간까지 구체화된 검색 결과를 제시해줄 수 있다. AI가 영상 속 음성어, 시각 정보, 등장 인물, 문자 등을 이해하기 때문에 장면 설명, 긴 대화 속 맥락까지도 검색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 구간을 찾아낸다.
트웰브랩스는 지난 2021년 ICCV VALUE(영상·언어 이해 평가) 챌린지의 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챌린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최첨단(state-of-the-art) 기준선을 앞질렀으며, 바이두, 텐센트, 카카오 (KS:035720) 등의 쟁쟁한 기업의 기술도 앞질러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트웰브랩스는 수십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로 구성된 영상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상 이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개발자들이 우리와 같이 세상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 서비스들을 개발하게 돕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