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맵 임유봉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자료=플라즈맵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대표이사 임유봉)이 10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플라즈마 기술을 바이오 분야에 적용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출시한 후 글로벌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력을 입증한 후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매출도 고속성장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다. 9월말 기준 누적수주 2191억원을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52억원대비 40배가 넘는 수준이다.
외형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 흑자 전환하고 이후에도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아울러 차별화된 플라즈마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플라즈맵은 이달 상장을 앞두고 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서 차별화된 플라즈마 기술력과 의료기기 케어 솔루션을 토대로 글로벌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즈맵은 2015년 카이스트 물리학과 플라즈마 실험실에서 시작한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이다. 회사는 혁신적인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수술기기 저온멸균(biological inactivation) 솔루션과 임플란트 재생활성(regenerative activation) 솔루션 등 의료기기 케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174건의 특허를 통해 기술적 진입장벽도 구축한 상태다.
대표 제품인 저온멸균 솔루션 ‘스터링크(STERLINK)’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고성능의 저온멸균 기술 감염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투과성 멸균 파우치(STERPACK)를 이용한 혁신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55도 이하의 저온에서 7분 만에 의료기기의 멸균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기존 솔루션 대비 10배 빠른 멸균을 10배 경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대병병원에 집중하는 기존 플레이어들과 달리 타깃 시장을 중소형 클리닉으로 차별화 해 빠르게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인증을 획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플라즈맵은 미국 외 국가들 중에는 처음으로 소형 플라즈마 멸균기의 FDA 허가를 따냈다. 이에 앞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2017년), 유럽(2018년) 품목 허가 등도 확보해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두번째 솔루션인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역은 임플란트와 인공 관절 등의 표면 처리 시장이다. 임플란트 재생 활성 솔루션 ‘액티링크(ACTILINK)’는 1분 내에 임플란트 표면의 불순물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3배 이상의 불순물 제거 성능을 기반으로 고성능의 임플란트를 30배 더 경제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이 제품 또한 성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액티링크는 2020년 출시돼 유럽 의료기기 품목허가(CE)와 함께 독일의 클린임플란트 재단으로부터 최초로 표면처리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정형외과 임플란트와 피부조직 치료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즈맵은 2020년 이후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0년 3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4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77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연간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글로벌 수주가 급증한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의 미국 FDA 인증과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사업 본격화로 수주가 대폭 확대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규모는 약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총 45건의 글로벌 계약을 통해 지난 9월말 기준 2,191억원 규모의 누적 수주 계약을 확보한만큼 내년에는 400억원의 매출과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라즈맵의 중장기 성장전략은 사업 다각화다. 의료용 임플란트 시장에서의 적용 분야 확대를 준비 중인데, 피부조직에 대한 표면처리로 생착 성능을 개선하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엘앤씨바이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기에 중기부의 구매조건부 사업에 최근 선정되면서 사업화의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 아울러 기술 혁신을 통해 3D프린팅, 로봇 수술, 체내 이식형 IoT 의료기기, 피부 조직 등 첨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즈맵은 이번에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총 177만1000주를 공모하는데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원~1만1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약159억~195억원이다. 5~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