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알오의 바이오 분석센터. 회사측 사진제공
코스닥 상장기업 디티앤씨(187220)의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은 이달 26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대표이사 박채규)는 바이오와 IT기술 융합을 통한 CRO '풀 패키지 서비스'를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디티앤씨알오 지분 53.5%를 보유한 모기업 디티앤씨는 2000년 설립돼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정보통신 기반 인증서비스 업체로, 자회사와 모회사간 협력을 통해 IT와 BT가 결합된 임상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디티앤씨알오는 국내 유일한 풀서비스 임상시험수탁기관 CRO로서 비임상 효능, 독성 시험부터 전기임상과 인허가 컨설팅까지 모든 임상 니즈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고객기업 입장에서는 비임상과 인허가, 전기 임상 등을 별개로 진행할 때보다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기업들의 임상니즈 충족을 위해 디티앤씨알오는 국내 비임상 데이터를 미국 FDA 전자문서 양식(SEND. Standard for Exchange of Nonclinical Data)에 맞추어 손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한 임상시험대상자들로부터 획득한 임상시험 정보가 실시간으로 e-CRF에 자동 입력돼 휴먼 에러를 줄여 정확도를 향상시키면서 임상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STC)를 상용화했다. 현재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의료기관 적용 확대를 진행중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과 비임상, 분석 CRO사업 등 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 229억 원에 영업이익 36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27억원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익 4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019년 105억원, 2020년 200억원으로 매년 매출 앞자리 수를 바꾸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흑자전환은 지난해 이루어졌다.
회사측은 내년초 가동을 목표로 하는 효능평가 센터가 향후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상장 후 효능센터와 바이오 분석센터의 생산 능력과 인력 확충을 통해 매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채규 대표이사는 IT와 BT를 결합한 BIT 종합 임상 플랫폼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 주식 302만주 중에서 모기업 디티앤씨가 지분율 53.35%로 최대주주다. 박채규 대표이사는 1.81%, 김광호 씨 등 4명의 회사 임원들이 3.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총 140만주를 공모해 최대 3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액 범위는 2만2000~2만5000원이며 이달 26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89억~1,57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