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첫째 주에는 지난 주에 이어 다수의 IPO가 몰려 있다. 주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딜이 IPO 시장을 꽉 채우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핀텔과 플라즈맵이 수요예측에 나서고 오에스피, 탑머티리얼, 에스비비테크, 샤페론이 청약을 진행한다. 선바이오, 이노룰스, 모델솔루션은 코스닥 시장에 오른다.
#5~6일 플라즈맵 수요예측∙에스비비테크 청약= 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으로 카이스트 학내벤처로 2015년 설립됐다. 생물학적 비활성화 (Biological inactivation), 재생활성 (Regenerative activation), 자극치료 (Stimulative therapy)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플라즈마 의료기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멸균기(스터링크)와 멸균소모품(스터메이트), 재생활성기(액티링크)다. 멸균솔루션은 국내에 이어 유럽,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FDA승인까지 획득해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안과, 치과, 정형외과, 피부과, 성형외과, 동물병원 등으로 적용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플라즈마 재생활성 기술은 치과시장에서 빠른 사업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형외과, 피부과 등으로 발을 뻗고 있다. 해당 기술은 2차전지 핵심공정 솔루션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극치료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멸균솔루션과 재생활성 솔루션으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즈맵은 사업화 초기단계로 수익성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적극 노리면서 매출은 지속 상승 중이다. 매출은 2019년 25억원에서 지난해 64억원으로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는 77억원까지 확대됐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국내외 영업망 확대에 사용한다.
플라즈맵은 총 177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000~1만1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59억~195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12~13일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에스비비테크는 2000년 설립된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기업이다. 볼펜에 사용하는 볼 및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베어링 로봇 구동부의 핵심부품인 정밀감속기를 잇따라 국산화 한 회사다. 특히 하모닉 타입 감속기는 에스비비테크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는데, 정밀 감속기의 핵심부품인 베어링과 핵심기술인 치형을 독자개발해 가격경쟁력과 품질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는 각도전달오차 0.01도 이하의 고정밀성으로 경량화 설계가 가능해 정밀한 기계 및 로봇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장자동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지속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 용도뿐만 아니라 의료용 로봇, 서비스 로봇과 이송로봇, 방산 등의 분야로 그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비비테크도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자체 감속기를 활용한 구동 모터 제어 시스템과 감속기 모듈, RV(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등의 정밀 감속기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 감속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우선 로봇시장이 급격히 성장 중인 중국시장을 정조준 할 계획이다.
에스비비테크는 총 18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1만2400원으로 확정됐으며, 공모규모는 223억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44.01대 1.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가능하다.
#6~7일 샤페론 청약= 샤페론은 2008년 서울대 학내벤처로 출발한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차별화된 면역조절 플랫폼을 기반으로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과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난치성 염증질환 분야는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 아토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와 같은 피부, 신경계, 호흡기 관련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First in class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항체치료제는 차세대 신약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나노바디-이중항체 면역항암제와 나노바디-mRNA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현재 회사는 난치성 염증질환 파이프라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와 중증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2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 후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은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는 다국가 임상2b/3상을 진행중이다.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의 경우 샤페론처럼 전주기적 플랫폼을 갖춘 회사는 전세계에서 소수에 불과하다. 리딩 파이프라인인 이중항체 나노바디 Papiliximab은 동물실험을 통해 암세포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높은 안전성도 확인했다.
샤페론은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200~1만200원으로 공모규모는 225억~280억이다. 지난달 29~3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아직 확정 공모가는 발표되지 않았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7일 이노룰스∙모델솔루션 상장= 2007년 설립된 이노룰스는 디지털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자체적인 R&D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5개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구축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디지털 의사결정 자동화 시스템인 ‘이노룰스(InnoRules)'와 디지털 상품 정보 자동화 시스템인 ‘이노프로덕트(InnoProduct)’가 있다. 설립 3년만인 2010년 동부화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성공하면서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권 전반으로 고객을 확대했으며, 성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제조, 공공, 유통, 서비스, 헬스케어, 교육 등 모든 산업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 성장에 따른 소프트웨어 기술료 매출 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가 된다. 전체 매출 중 라이센스 매출 비중이 55%를 차지하면서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평균의 2배 이상이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노룰스는 상장 후 신기술을 접목한 신규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해 구독형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시장 진출에 힘을 쏟아 2025년까지 해외 매출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노룰스의 공모가는 1만2500원으로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495.69대 1. 청약은 781.31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1.4조원이 모였다.
1993년 설립된 모델솔루션은 프로토타입 제작업체로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피인수되면서 한국타이어그룹사로 편입됐다. 프로토타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개발된 제품을 양산하기 전에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미리 검증하기 위해 제작하는 시제품이다. 회사는 Design 프로토타입, Functional 프로토타입 등 품질력이 요구되는 고정밀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구글, 아마존 (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NASDAQ:TSLA) 등의 해외업체는 물론 삼성전지 LG, 현대기아차, 현대카드 등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비용 부담이 큰 양산금형을 대신할 수 있는 QDM(신속금형) 사업과 함께 소량생산(CM) 사업까지 확장해 제품개발에서 생산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핵심경쟁력 중 하나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축적한 CMF(Color·Materials·Finish, 제품의 색상·소재·마감)디자인 데이터다. 현재 시장은 같은 기능과 성능의 제품도 외관이나 마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CMF의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한 덕분에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CMF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모델솔루션은 글로벌 고정밀 프로토타입 시장을 공략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11억원에 영업이익 89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각각 9.8%와 32%가량 증가했다. 향후에는 모그룹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반 기술과 한국타이어그룹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킹 및 해외 진출 노하우들을 접목해 강력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델솔루션의 공모가는 2만7000원으로 희망범위 최상단의 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5.78대 1. 청약은 증거금 5.1조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514.8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