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공연전시예술계가 최근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성격이 짙은 공연전시예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컬처테크'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배고프고 추운 공연예술'의 편견을 깨고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황금알을 낳는 공연예술'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예술 스타트업인 '널위한문화예술(대표 오대우)'은 최근 크립톤과KST-신한캐피탈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널위한문화예술'은 MZ세대를 위한 미술 관련 다양한 지식정보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업체다.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300여편의 관련 영상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구독자 65만명과 누적 조회수 3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2021년 4분기부터 시작한 전시 티켓 판매 서비스 '널위한99티켓'도 론칭 6개월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만명을 달성할 만큼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와 네이버 (KS:035420) 문화재단, 아우디폭스바겐 등 150여개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2021년 유튜브 코리아 선정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50인의 크리에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널위한문화예술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커머스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미술작품 컬렉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최동은 크립톤 팀장은 더스탁에 "국내 작품 거래 시장이 최초로 1조원을 넘어가며 신규 컬렉터들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작품 거래 플랫폼을 론칭해 신규 컬렉터층이 보다 쉽게 작품을 즐기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오대우 널위한문화예술 대표는 "최근 예술시장의 성장과 함께 시장 내 정보격차 해소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널위한문화예술은 앞으로도 관람, 교양, 컬렉팅 등 다양한 시각예술 시장 내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비즈니스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소셜벤처 컬처테크 스타트업인 '필더필(대표 신다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공연 콘텐츠의 과감한 유통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필더필이 지난 3월 출시한 '오아라이브(O-A Live)' 플랫폼은 공연예술을 디지털 영상으로 찍어 시공간 제약없이 감상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공연예술의 OTT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공연예술 특화 계약정산 솔루션인 '오아싸인(OA Sign)'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오아싸인은 작품의 영상화부터 출연자, 제작진들과의 계약과 정산, 작품의 온라인 유통과 홍보까지 작품의 온라인 유통을 위한 토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필더필은 2022년 6월 기준 100여 건의 행사를 기획·운영하며 360여건의 예술 콘텐츠를 유통했고, 창업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22억원을 기록했다.
필더필은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이며, 서울대학교기술지주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Global SNU 유니콘'에도 선정되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필더필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조원대 공연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첫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향후 한류에 대한 관심인 높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연기획 솔루션 스타트업 '먹스킹(대표 이성환)'도 일회성 거리 공연 기획 및 공연의 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예술인 기반의 축제 기획 및 운영, 지역 예술인 발굴 및 양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먹스킹은 일반 대중들이 회사 로비와 카페, 맥주홀, 거리 등의 일상 공간에서 값싸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의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예를들어 기업의 사내 복지를 위해 회사 로비에서 힐링 공연을 서비스한다. 폐업된 공간을 임대해 일상에서 편히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방' 운영과 RS PASS를 통해 예술인들에게 단순 공연 매칭 지원을 넘어 예술 활동에 필요한 기타 재원을 패스 형태로 연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