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테크놀로지가 2020년 개발에 성공한 초저전력 5G 통신 반도체. 이 기술로 자람테크놀로지는 2021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받았다. 회사측 사진제공
신영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는 자람테크놀로지(대표이사 백준현)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입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공모가 희망범위 2만1200∼2만6500원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12억∼265억원이다.
2000년 설립된 자람테크놀로지는 통신반도체에 특화된 펩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자체 설계한 프로세서 IP를 유럽과 대만 등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통신반도체 개발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후 2020년 초저전력 5G용 통신 반도체 개발에 성공하고 광모듈 일체형 스틱 상용화에 돌입했다. 이 반도체는 16개의 CPU를 이용한 분산처리를 통해 칩의 동작 주파수를 낮추고 전력 소모를 대폭 줄여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던 5G 통신용 반도체 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기술로 지난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거머쥐었다. 장비 개발과 호환성 테스트를 같이한 SK브로드밴드는 전파방송 기술대상을 받았다.
5G용 초저전력 비메모리 반도체 칩이 적용된 스틱형 제품. 10기가바이트 PON(Positive Optical Network). 자람테크놀로지 사진제공
자람테크놀로지는 ▲자체 프로세서 능력 ▲분산처리 설계기술 ▲저전력 설계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ARM의 프로세서를 라이센스해서 사용하는 팹리스 기업들과는 달리, 개방형 아키텍쳐인 RISC-V 기반의 프로세서를 자체 설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ARM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으며 응용제품을 위한 맞춤형 프로세서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준비를 마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143억원에 3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3%와 254% 증가한 기록이다.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3.2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