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본사. 회사측 사진제공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윤성에프엔씨(대표이사 박치영)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이달 26일이다.
윤성에프앤씨는 1986년 설립된 기업으로 경기도 안성에 소재지를 두고 있으며 2차전지와 바이오제약 부문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2차전지 장비 제조이며, 주요 전방산업 분야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기기 관련 산업과 ESS 산업 등이다. 2차전지 장비 매출은 2021년 기준 77.5%,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96.8%에 이른다.
2차 전지 분야 중에서도 믹싱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와 시스템이 주요 사업영역이다. 장비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제작, 설치, 배관공사와 전기 및 자동제어시스템 그리고 시운전까지 전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토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성에프앤씨는 국내 최초 2300L 급 2차전지 믹싱 시스템을 개발한 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최근 4,000L 급 세계 최대 용량의 믹서를 개발했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Rivian 등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 및 전기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차전지 외에도 바이오 및 식품 분야에도 공급 중이다.
# 코로나19 물류대란 극복하고 상반기 매출 1000억 넘기며 흑자전환 =지난해 매출은 759억원으로 2020년 1288억원 보다 크게 줄었다. 아울러 영업 손실도 46억원으로 2020년 영업이익 189억원에서 적자 전환됐다. 순익부문 또한 2020년 136억원의 이익에서 지난해에는 29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물류대란으로 매출실현이 지연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생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지연됐던 매출인식이 올해부터 정상화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080억원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익 138억원을 기록했다. 2차 전지분야 매출이 1045억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와 제약부문 매출은 35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는 박치영 대표이사로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78.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외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입사해 2012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감사보고서 기준 프라이머루미너스 사모투자조합이 15.91% 지분으로 2대주주며 미래에셋증권이 1.27% 지분을 가지고 있다.
# 공모규모 1057억원 ... 11월2일 공모청약, 6개월 환매 청구권 = 공모주식을 포함한 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797만9048주로 이중 29.8%에 해당되는 237만여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윤성에프앤씨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무적 불안 요인으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투자증권이 일반청약자들에게 상장 후 6개월까지 행사가 가능한 환매 청구권을 부여하고 있다. 환매 청구권 행사 가격은 4만77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6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공모주식 수량은 199만여주로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3000~6만2000원이며, 공모금액은 1057억~1237억원이다. 조달된 자금 중 약 600억원 가량은 시설 및 운영자금에 사용되며 169억원은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2차전지용 연속식 슬러리 믹서와 리튱이온전지용 건식전극제조시스템 등 신규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에도 투입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대주주인 박치영 대표이사의 구주매출은 약 30여만주, 상장후 보유주식은 461만주 수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