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리남 메인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TV쇼 부문 글로벌 6위에 올랐다. 마약 관련 이야기를 다룬 수리남은 ‘한국 출신 국제 마약왕’으로 불리는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리남이 인기를 얻으며 관련 수혜주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크게 흥행한 ‘오징어 게임’, ‘이상한변호사 우영우’의 경우 관련 상장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오징어게임’ 수혜주인 버킷스튜디오의 주가는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2000원대 수준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개봉 한달만에 주가가 1만6250원에서 3만2600원까지 2배 이상 급등했다.
# 콘텐트리중앙(036420) = 콘텐트리중앙은 수리남을 공동제작한 퍼펙트스톰필름 지분을 100% 보유한 SLL중앙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2020년 5월부터 3년간 넷플릭스에 약 20여편의 JTBC, 넷플릭스 등 동시 방영 작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넷플릭스 외에도 티빙, 지상파, ENA,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어 빠른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동시방영과 오리지널 시리즈는 수익성이 더 좋다. 동시방영은 메인 채널의 방영권료와 OTT 플랫폼으로부터 판권수익을 받을 수 있어 제작비 대비 20% 이상의 수익을, 오리지널 시리즈도 제작비 대비 20% 정도의 수익을 방영시점에 확정받을 수 있다.
또한, 콘텐트리중앙은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의 지분 27%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티빙의 빠른 성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전했다.
# 카카오(KS:035720) = 카카오 계열사 중 하나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리남의 다른 공동제작사 '월광'의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카카오가 수혜주로 뽑힌다. 월광은 2012년에 설립된 이후,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등을 공동제작했다. 드라마는 수리남이 처음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시가총액과 실적규모가 큰 만큼 한 작품의 흥행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기여도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을 등에 업은 에이스토리 사례와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 바른손(018700) = 바른손은 지난해 12월 수리남의 VFX(시각특수효과) 작업에 참여한 VFX 전문기업 ‘디지털아이디어’를 흡수합병해 수혜주로 뽑힌다.
디지털아이디어는 드라마 호텔델루나, 영화 엑시트, 부산행, 사바하 등의 작업에도 참여한 기업이다. 넷플릭스의 스페이스 SF 드라마인 ‘승리호’ 작업도 맡았고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 ‘종이의 집’과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안나라수마나라’ 작업도 담당했다.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tvN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바른손 주가는 지난 13일 12.6% 상승하며 2,950원에 장마감했다. 수리남이 공개된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 상승이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