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WCP, 대표이사 최원근)가 프랑스 산업부로부터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 구축에 대한 요청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더블유씨피는 요청서 수령에 따라 프랑스 정부와 현지 설비 투자 협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더블유씨피 충주 본사 및 1공장 [회사 제공]
프랑스 정부는 전기차 산업의 육성을 위해 ‘France 2030’ 일환으로 대규모의 2차전지 소재 산업 단지 구축을 추진한다.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더블유씨피에 해당 산업 단지 입주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올해 초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금속 소재의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10억 유로를 조달 및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부 주도의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 육성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설비 투자 협의가 마무리되면 더블유씨피는 프랑스에도 새로운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더블유씨피는 유럽 시장 진출 계획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에도 헝가리 니레지하저市에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공장 증설을 위해 약 7억 유로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전기차 분야의 선진 기술력과 높은 시장성을 보유한 유럽 지역을 겨냥해 투자를 지속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헝가리 및 프랑스 생산라인을 구축함으로써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14~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9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